시진핑 방북 둘째날, 조중우의탑 참배…중국 최고지도자로 첫 북 간부학교 방문

📌 Diğer 📰 Hankyoreh (KR) 🕐 3 saat önce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이튿날인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의 조중우의탑을 참배하고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했다. 북-중 ‘혈맹’의 역사성과 함께 공고한 양자 관계를 미래 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부각한 행보로 보인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보도를 종합하면, 시 주석 부부는 이날 오전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평양 모란봉 기슭의 조중우의탑을 찾았다. 북-중 친선의 상징인 조중우의탑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전사한 중국인민지원군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물이다. 시 주석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영원불멸’이라고 적힌 화환 앞에서 묵념한 뒤, 김 위원장과 함께 의장대 분열식을 지켜봤다.

우의탑 참배는 북-중 관계의 출발점이 한국전쟁이라는 공동 기억에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신화통신은 두 정상이 전쟁에서 함께 싸운 북-중의 역사가 양국의 “영원한 기억”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열사 기념시설을 공동 관리하며 혁명 전통 교육과 청소년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이어 김 위원장과 함께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찾았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이 학교를 찾은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안내로 북-중 관계에 관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던 강의실에 들어가 학생들의 환영을 받았다. 김 위원장과 함께 학교 안에 전나무 한 그루도 함께 심었다. 나무 앞 표지석에는 중국어와 한글로 ‘중조우의 만고장청’(북-중 우의는 영원히 푸르다)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날 일정은 공동의 역사와 기억을 상기시키는 것에서 출발해 공고한 북-중 관계가 미래 세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걸 강조하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시 주석은 전날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북-중 관계 발전을 위해 우호 전통을 동력으로 한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 부부는 이날 낮 12시30분께 금수산 영빈관 연회장에서 소규모 오찬을 진행했다. 시 주석은 오찬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나는 김 위원장과 신시대 중-조(북-중) 관계 발전에 대해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에 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양국 협력이 새로운 실질적 성과를 거두도록 촉진해 조-중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전날 저녁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문예공연도 우호 전통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시 주석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가 공연장에 들어서자 관중들은 북한 인공기와 중국 오성홍기를 흔들며 “환영한다”고 외쳤다. 공연에서는 중국 애국 가곡인 ‘사랑해 중국’, ‘나와 나의 조국’, ‘모리화’ 등이 불렸고, 마지막은 북-중 우호를 강조하는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로 마무리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공연이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형제적 중국 인민에 대한 우리 인민의 두터운 신뢰와 진정한 우애”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시 주석의 방북을 대대적으로 다뤘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9일 치 1면 전체를 시 주석의 평양 도착, 김일성광장 환영식, 정상회담, 공연 관람 등 전날 일정 사진 5장과 기사로 채웠다. 신화통신은 논평에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조 전통 우의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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