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m씩 오르던 해수면, 8년 만에 4.3mm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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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해양이 빠른 속도로 악화하고 있다는 국제연합(UN)의 경고가 나왔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빨라졌고, 해양 생태계는 생물다양성 감소와 온난화, 플라스틱 오염이 겹쳐 심각한 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은 ‘세계 해양의 날’인 8일(현지시각) ‘제3차 세계 해양 평가’(World Ocean Assessment) 보고서에서 “기후변화와 오염, 인간 활동 증가로 해양에 가해지는 압력이 심각하고,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압력은 생물 다양성 손실을 초래하고, 어업과 해안 보호 등을 지탱하는 생태계를 악화시킨다”며 국제사회의 긴급한 대응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86개국 60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해양 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석연료 사용으로 발생한 초과 열의 90%와 이산화탄소 배출량 30%를 바다가 흡수한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기후 조절과 생물다양성 유지, 식량·광물·에너지 공급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는 인간의 활동으로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년 이전 연평균 2㎜ 수준이던 해수면 상승 속도는 2023년 연평균 4.3㎜까지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은 해안에서 100㎞ 이내에 거주하고, 11%는 해발 10m 미만의 저지대에 살고 있는데, 해수면이 계속 높아질 경우 연안 지역 주민들이 받는 피해도 커질 수 있다.

해양 온난화 속도도 빨라져, 1955년 이후 바다가 흡수한 전체 열에너지 증가분의 16%가 2018년 이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난화 현상은 대서양과 인도양, 남태평양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관측됐다.

또 매년 플라스틱 약 5210만톤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으며, 현재 바다에는 미세플라스틱 입자 24조4천억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세플라스틱은 4000종 이상의 해양 생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다에 대한 인류의 이해는 여전히 부족하다. 보고서는 2025년까지 전 세계 해저 지도의 27.3%만 작성됐으며, 특히 심해 생태계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국가와 지역, 산업 부문별로 해양 관리 체계가 제각각 운영되고 있어 국제 협력 체계를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제3차 세계 해양 평가 보고서는 기후변화, 남획, 생물 다양성 손실, 해양 오염으로 심화하는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바다를 더는 ‘무한한 자원’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협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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