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숨진 광주 학동 붕괴 참사 5주기…이제야 추모공간 조성 약속

📌 Diğer 📰 Hankyoreh (KR) 🕐 1 saat önce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광주 학동4구역 붕괴사고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 공간 조성 계획이 5년 만에 나왔다.

9일 박성아 현대산업개발 박성아 조경팀장은 광주광역시 동구청에서 열린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참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추모공간 조성계획을 설명했다.

추모공간은 사고 현장에서 300여m 떨어진 학동행정복합센터 앞에 만들 계획이다. 희생자 9명을 상징하는 나무 9그루를 심고 벤치를 설치해 사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공간 가운데에도 조형물 9개를 설치하고 광주천과 이어지는 녹지를 조성한다.

그동안 유족은 2주기 때부터 참사를 기억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추모공간을 요구했다. 하지만 재개발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장소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진의 학동참사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사고 현장과는 거리가 있지만 유족과 조합쪽이 조금씩 양보하기로 했다”며 “조용히 추모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공직자, 시의원, 구의원들에게 추모공간 조성을 포함해 안전한 광주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추모식에는 세월호 참사, 제주항공 참사, 대구 지하철 화재참사 유족들도 참석했다.

이 대표는 “해마다 추모사를 준비하며 이전 원고를 다시 꺼내 든다.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추모 공간 조성, 유가족 지원 등 ‘5년째 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수없이 많은 정치인이 이 자리에 왔고 수없이 많은 약속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하루가 지나면 잊힌다”고 말했다.

이어 “추모 공간이 완성되면 유족들은 그곳에서 조용히 만나 먼저 떠난 가족들 이름을 부르고 따뜻하게 추모하고 싶다”며 “유가족 뜻대로 추모공간을 완공해 주시고 재난 피해자 권리 보장과 지원 체계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6월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시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도로쪽으로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쳐 탑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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