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놓겠다는 태안군…가로림만 갯벌 ‘반쪽 세계자연유산’ 될 판

📌 Diğer 📰 Hankyoreh (KR) 🕐 1 saat önce

점박이물범 등이 서식하는 대표적 해양생물 터전인 충남 북부 가로림만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우선 ‘반쪽’만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나머지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다리 건설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어서 추가 등재 시점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9일 충남 서산시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가로림만의 서산 쪽 갯벌(64.67㎢)이 다음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통해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이곳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 2단계’를 세계자연유산에 포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국 갯벌은 2천종 이상의 생물을 부양하고 물새의 서식지, 철새 기착지로서 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부터 세계자연유산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1단계로 서천갯벌, 고창갯벌(곰소만), 신안갯벌(탄도만), 보성·순천갯벌(여자만)이 지정됐다. 이번에 등재 권고를 받은 2단계는 서산갯벌(가로림만), 여수·고흥갯벌(여자만), 무안갯벌(탄도만 및 함해만)이다.

하지만 권고대로 돼도 가로림만 갯벌은 전체(92.04㎢) 중 서산시에 해당하는 약 70%(64.67㎢)만 세계자연유산이 될 수 있다. 나머지 30%를 관할하는 태안군은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숙원 사업인 가로림만 해상 교량 건설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신청하지 않았다. 가로림만은 서산시 대산읍·지곡면·팔봉면, 태안 태안읍·원북면·이원면과 맞닿은 해안선 길이 162㎞짜리 만이다.

태안군은 이원면 내리에서 서산 대산읍 독곶리까지 70㎞에 이르는 이동거리를 2.5㎞로 대폭 단축하는 다리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가로림만 입구에 다리를 놓으면 관광객 증가와 기업 유치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구상이다. 이를 비롯한 국도 38호선 관련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3일 지방선거에서 뽑힌 윤희신 태안군수 당선자도 가로림만 교량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기 때문에 개발 우선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안군 관계자는 “갯벌 보전과 생태계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태안은 많이 낙후돼 있어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되면 관광객과 기업 유치에 필요한 해상 교량 건설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유관 기관들은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다리 건설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건설 예정지가 등재 지역을 벗어나 있는데다, 갯벌 세계자연유산에 적용되는 해양생태계 보호법상 행위 제한도 가로림만이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2016년부터 이미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환경 이슈가 사회기반시설 건설 계획과 상충하며 생기는 부정적 여론을 태안군이 우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해양생태적 가치를 고려할 때 가로림만 갯벌의 세계자연유산 부분 등재는 아쉬움을 남긴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로림만은 육지에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공간이다. 멸종위기종 흰발농게 등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이 서식해 2016년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난해 12월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됐다.

권경숙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장은 “점박이물범이 서산 쪽에만 살고 태안엔 안 사는 것이 아닌데 같은 갯벌을 두고 어디는 유산이 되고 어디는 안 된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 추진단’ 관계자는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갯벌 2단계 추가 등재를 권고할 때 (태안을 비롯해) 가치가 있는 갯벌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역사회의 지지를 얻는 노력을 지속해달라는 권고도 했다”고 전했다.

📌 Kaynak

Bu özet Hankyoreh (KR) kaynağından otomatik derlenmiştir. Tamamı için orijinal habere gidin.

Orijinal haberi oku →
📱
News AI World — Mobil uygulama
Bu haberleri 45 dilde, anlık çeviriyle cebinde. Erken erişim için Gmail adresini bırak.
← Tüm haberlere dö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