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카드 ‘팩토링 대출’ 업체…경찰, 사기 혐의로 수사

📌 Diğer 📰 Hankyoreh (KR) 🕐 3 saat önce

롯데카드와 팩토링 대출 계약을 맺은 한 렌탈업체와 거래한 채무자들이 해당 렌탈업체 대표와 롯데카드 임원을 사기 등 혐의로 고소해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롯데카드가 렌탈업체에 내준 팩토링 대출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는데, 이 과정에 렌탈업체의 사기나 롯데카드 임원의 방조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다만 렌탈업체와 롯데카드 쪽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한 중소기업이 롯데카드 임원과 렌탈업체 ㄱ사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사기·배임) 위반 등으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팩토링 대출이란 매출채권을 담보로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업이 판매 대금을 받을 때까지 시일이 걸리는 경우, 앞으로 받을 돈을 담보로 카드사에서 우선 대출 받고 거래처(이 사건의 중소기업)가 추후에 이를 상환하는 구조다. 카드사는 채무자인 거래처에 직접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고소에 나선 중소기업을 포함한 채무자들은 렌탈업체를 통해 약속한 대금을 보냈고 상환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가 카드사에서 대출이 연체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들이 낸 돈을 ㄱ사가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배경이다. 일부 채무자는 자신들이 알고 있던 금액에 견줘 롯데카드로부터 통보받은 연체 금액 규모가 크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렌탈업체가 허위로 매출을 부풀려 롯데카드로부터 과도하게 대출을 받은 것은 아닌지, 롯데카드가 이런 사실을 알았던 것은 아닌지도 의심하고 있다.

반면 렌탈업체는 이들 업체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ㄱ사 쪽은 한겨레에 “경찰 고소로 시간을 끌면서 돈을 갚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들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거나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가 ㄱ사와 팩토링 대출 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 2023년 4월께다. 롯데카드는 이듬해 8월께 ㄱ사 관련 대출 부실을 발견해 신규 대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 말 기준 ㄱ사의 팩토링 대출 잔액은 786억원에 이른다.

롯데카드는 ㄱ사의 부실 대출 상황을 알면서도 눈감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연체가 발생해 정상적으로 채권 회수 절차를 밟았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렌탈업체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렌탈업체와 차주(고소인들)와의 거래 내역은 알 수 없다. 만약 실제로 대출해준 금액보다 렌탈금액이 작았다면 렌탈업체와 차주가 롯데카드를 속인 것이기 때문에 롯데카드가 피해자”라고 했다. 롯데카드 임원이 고소당한 것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잘못 알고 고소한 것으로 (경찰에)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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