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일 내”라더니 이번엔 “2주”…또 바뀐 종전 시간표

📌 Diğer 📰 Hankyoreh (KR) 🕐 2 saat önc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으로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공방이 하루 만에 멈추면서 확전 위기가 가라앉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과의 협상과 관련해 ‘수일 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했으나 다음날엔 “앞으로 2주”라는 더 긴 시간표를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의 예비선거 지원 원격 유세에서 “우리는 지금 협상 중이고, 그들은 매우 좋은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모든 것을 내놓을 의향이 있고, 핵무기를 갖지 않겠다고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주 안에 우리가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게 될 때 진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월요일(8일), 화요일(9일), 수요일(10일) 중으로 합의를 위한 돌파구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 시간표를 ‘2주 내’로 늘린 것이다.

협상 기한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날 한번 더 바뀐다. 그는 이날 저녁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프로농구 결승시리즈 3차전 관람 뒤 ‘매우매우 좋은 합의가 될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며 합의까지 “2~3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부터 종전 양해각서 체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과 핵 협상의 돌파구가 곧 마련될 것이라는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란이 장기 핵 협상 타결을 위한 돌파구를 며칠 안에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엔엔(CNN)은 이스라엘이 테헤란에 대한 대규모 추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로 네타냐후가 이를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쪽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이날 시엔엔과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진지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미국이 당초 합의한 대로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을 해제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현재의 협상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의 불씨는 아직 살아 있다. 이란군 당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한편,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포함해 공격을 계속할 경우 “훨씬 더 강력하고 파괴적인 조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영상 메시지에서 “현재 이 전선에서의 공격은 멈춘 상태”라면서도 “이란 정권이 다시 우리를 공격하는 실수를 한다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충돌의 핵심 변수가 레바논 전선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 이스라엘은 이란의 경고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시엔엔은 이란이 레바논에 대한 공격 중단을 조건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을 멈췄다고 발표한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티레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티레 공습으로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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