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교부, 세종연구소 새 이사장 박노벽 전 대사 선임 승인
외교·안보 분야의 대표 싱크탱크인 재단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박노벽 전 주러시아·주우크라이나 대사가 선임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외교부는 이날 박 전 대사에 대한 이사장 선임을 승인했다. 세종연구소 이사진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어 박 전 대사를 새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박 전 대사는 11일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박 전 대사는 윤석열 정부에서 선임된 이용준 이사장의 후임이다. 앞서 세종연구소는 이 전 이사장 연임을 승인해 달라고 외교부에 요청했지만, 외교부는 지난달 22일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세종연구소 임원 승인은 외교부 고유 권한으로, 이사회가 이사장을 선임한 뒤 외교부가 최종 결정 권한을 행사하는 구조다. 이 전 이사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시도를 옹호하는 미국 극우인사 고든 창을 세종연구소 포럼에 공식 초청하며 입길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선임된 박 전 대사는 2011∼2015년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의 대표로 나서 4년6개월간 긴 협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2015년 4월 타결한 협정으로 원전 연료의 안정적 공급과 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전 수출 증진 면에서 한-미 협력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전 대사의 이러한 경험은 현재 우리 정부가 미국과 진행 중인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원자력 협상을 민간에서 지원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사는 주러시아·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모두 지낸 경험이 있다. 외교부 북미국과 주미국대사관 근무 경험까지 합해 미국과 러시아 사정에도 밝은 인사로 꼽힌다. 서울대 외교학과 출신인 박 전 대사는 1980년 외교부에 입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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