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갈등’ 카카오 첫 파업…“경영진, 성과 독점”

📌 Diğer 📰 Hankyoreh (KR) 🕐 1 saat önce

카카오 노조가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에 나섰다. 지난 4월 전 직원에게 지급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성과급에 포함할지를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는 가운데, 노조는 오는 29일 2차 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는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 일대에서 4시간 부분 파업을 진행하며 약 800m 거리를 행진했다. 이날 파업에는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조합원 2700여명 가운데 약 1500명(56%)이 참여했다.

카카오 본사 파업은 2006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 설립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전체 계열사 기준으로는 지난해 6월 카카오모빌리티의 2시간 부분 파업에 이은 두 번째 쟁의행위다. 카카오 쪽은 “이날 부분 파업에 따른 서비스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이날 집회에서 “(경영진이) 성과는 독점하면서 실패의 책임은 나누지 않는 문제가 카카오 공동체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며 “오는 29일 2차 파업인 ‘로그오프 데이'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업 당일 연차를 사용하거나 출근 후 사내 시스템에서 비근무 상태인 ‘오프'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사실상의 전일 파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올해 4월 지급된 500만원 상당의 알에스유를 성과급으로 볼 것인지 여부다. 카카오 이사회는 지난해 4월 정규직 직원 3775명에게 총 50만9625주의 알에스유를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2021년 말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먹튀' 논란으로 불거진 스톡옵션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노사가 합의해 도입한 제도였다. 1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 1인당 135주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사는 지난 4월 자기주식 47만7900주를 처분해 약속했던 주식을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알에스유의 성격을 놓고 노사의 해석이 갈리며 갈등이 불거졌다. 노조는 알에스유 도입에는 동의했지만, 이를 성과급으로 산정하는 데 합의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회사 쪽은 “성과 보상 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노사 간 이견이 발생한 것”이라며 알에스유 역시 중장기 성과보상 프로그램의 일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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