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재수색 발견 195점, 희생자 64명 유해 확인…유족 분통
무안국제공항 재수색 첫 1주일 작업에서 발견된 유해 추정 물체들이 희생자 64명의 유해로 확인됐다. 유가족들은 정부의 부실 수색이 공식 확인된 것이라며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0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의 설명을 들어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8일 유가족들에게 유해 추정 물체 감식 결과를 개별 통보했다. 이를 통해 재수색을 시작한 4월13일부터 4월16일 사이에 발견된 233점 중에서 195점이 희생자 64명의 유해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38점은 유전자 미검출 23점, 비인체 물질 12점, 돌 3점 등이었다. 재수색으로 발견된 총 유해 추정 물체는 1446점 중 233점을 제외한 물체들에 대한 국과수 감식 결과도 앞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날 오전 광주 동구 와이엠시에이(YMCA)빌딩 1층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시민분향소에서 만난 유가족들은 “장례식을 몇 번을 해야 하는 거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참사로 딸을 잃은 정현경씨는 지난 8일 국과수로부터 유해 추정 물체가 딸의 유해라는 점을 통보받았다. 그는 “국가가 도대체 희생자 179분을 어떻게 생각하고, 유가족을 얼마나 무시했으면 이렇게 많은 유해가 (뒤늦게) 발견되느냐”며 “책임자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아내와 두 아들을 잃은 김영현씨는 “유가족들끼리 상처가 될까 봐 말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가가 정말 존재하는 것이냐”고 했다.
앞서 여객기가 충돌한 로컬라이저 뒤편 토양에서 지난달 11일 카드뮴이 검출되면서 현장 안전 등의 문제로 재수색은 중단된 바 있다. 수색은 오는 15일 재개될 예정이다. 안전 장비를 착용한 인원들이 오염 토양을 굴착해 체로 거르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이 과정에서 거른 물체는 유해발굴감식단이 유해 여부를 1차로 판별하고, 유해임이 분명해 보이면 경찰에 인계한 후 국과수 감정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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