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허승규 당선자 “‘일당 지배’ 경북, 대안정당 성공 가능성 있어”

📌 Diğer 📰 Hankyoreh (KR) 🕐 1 saat önce

지난 3일 지방선거에서 눈길을 끈 기후·환경 분야 결과 중 하나는 녹색당의 제도정치 첫 진출이었다. 경북 안동시 마 선거구에서 녹색당 허승규(37) 후보(시의원)가 36.86%의 지지를 얻어 1위로 당선했다. 25.87%를 얻은 국민의힘 김창현 후보를 크게 앞섰다. 허 당선자를 지난 8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무엇보다 놀라운 일은 허 후보가 진보정당 소속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경북 안동에서 당선됐다는 점이다. 비결을 물었더니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서울처럼 거대 양당 구도가 강한 지역이 진보정당엔 오히려 험지다. 일당 지배 지역인 경북 같은 곳에서 오히려 대안 정당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덧붙인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고 외부 조건만 탓해서는 안 된다. 정치 주체의 활동에 따라 새로운 구도를 만들 수 있다.” 그동안 안동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물었다. “2016년 5명 당원으로 안동에서 녹색당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엔 녹색당을 생소하게 여겼지만 이동권 개선, 산불 피해 지원, 주민 자치 등 우리 활동을 보면서 주민들이 점차 받아들였다.” 현재 당원 수는 70여명이고, 이들의 네트워크는 수백명에 이른다고 허 당선자는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그가 얻은 표는 3040표였다. 허승규 후보의 당선은 2012년 녹색당 창당 이래 14년 만에 이뤄진 첫 공직 선거 당선이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녹색당에 입당한 사례는 있었도 녹색당으로 출마해 당선된 건 창당 이래 처음이라 당으로서도 큰 경사다. 허 당선자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풀뿌리 생활 정치를 인정해주신 안동시 마 선거구 주민들께 감사한다”고 했다. 그리고 “제 당선과 제주도에서의 비례대표 선거 3% 득표가 녹색 정치에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의원 비례대표 의석을 얻으려면 유효 투표수 5% 이상의 표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봉쇄 조항과 비슷한 국회의원 비례대표 3% 봉쇄 조항이 지난 1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을 받았다. 소수정당들은 지방의원 비례대표 5% 봉쇄 조항에 대해서도 헌법소원을 냈다. 허 당선자는 이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다음달 1일부터 시의원 임기를 시작하는 허 당선자의 활동 계획을 물었다. 그는 “지역의 불평등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교통 약자들이 겪는 불평등”이라며 “현재 70살 이상 노인에게만 적용되는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청소년으로 확대하는 조례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폐교 활용, 지역 먹거리 활성화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녹색당의 첫 지방의원인 만큼 그와 녹색당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는 “앞으로 4년 간 열심히 해 안동을 녹색정치의 거점으로 만들고 녹색당의 지방정부도 만들어보고 싶다”고 꿈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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