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올라] “꼬레아? 같이 사진 찍어요!” 축구만큼 한국인 반기는 사람들

📌 Diğer 📰 Hankyoreh (KR) 🕐 9 saat önce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는 한국인을 향한 뜻밖의 환대가 쏟아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예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9일(현지시각) 한국 축구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와 사포판에서는 한국인 기자를 향해 사진 촬영을 요청하거나 인사를 건네는 현지인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날 과달라하라 광장과 사포판 역사 지구는 월드컵 분위기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 또 이를 취재하려는 기자들로 북적였다. 사람들은 처음 만난 이들과 함께 축구공을 차고, 각국의 다양한 유니폼을 입은 축구팬들을 인터뷰하며 스스럼없이 어울렸다. 대회 공인구 ‘트리온다’를 형상화한 대형 구조물 앞은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현지인들은 한국인인 기자를 보고 “꼬레아!”라고 외치며 손짓하거나 웃음 지었다. 몇몇 어린이들은 기자에게 다가와 수줍은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거나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팬 페스티벌이 열리는 과달라하라 광장은 오는 11일 사포판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리는 멕시코 대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대 체코 경기에 앞서 행사장을 개방했다. 경기가 중계되는 대형 화면에 촬영을 준비하며 슬레이트를 치는 장면이 나오는 등 행사장은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얼굴은 기대감이 잔뜩 차오른 모습이었다.

반면 광장 곳곳에는 실종자를 찾는 전단도 빼곡하게 붙어있었다. 한글로 ‘행방불명’이라고 쓴 실종자 전단도 눈에 띄었다. 팬 페스티벌 구역에는 경찰과 군인들이 순찰을 이어갔다. 월드컵을 맞아 전 세계 축구 팬들이 모이는 만큼 치안 유지에도 적잖은 인력이 투입되는 모습이었다

사포판 역사 지구에서도 멕시코의 한국 사랑이 돋보였다. 많은 현지인이 한국 드라마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아이돌을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해 기자에게 먼저 ‘손가락 하트’를 내밀거나, “파이팅 꼬레아!”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애정이 멕시코의 축구 사랑보다 클 순 없었다. 멕시코 유니폼을 입고 온 루이스는 조별예선 2차전인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에서 “멕시코가 2-1로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선수들에게 “과달라하라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행운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과달라하라 출신인 루피타와 과달루페 역시 “4-0으로 한국을 이길 것”이라며 웃으면서도 기자에게 월드컵 부채를 선물했다. 치의학을 공부한다는 디에고와 4명의 친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때 한국이 독일을 이겨서 멕시코가 16강에 가게 해줘 고맙다”며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이들의 진한 한국 사랑이 경기 이후에 어떻게 이어질지 기대된다.

한국을 향한 호감과 자국 대표팀에 대한 자신감. 월드컵 개막을 앞둔 과달라하라의 거리에는 두 감정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도파민 가득한 북중미 월드컵 현장! 한겨레 김영원 사진기자가 멕시코 현지에서 생생하고 뜨거운 그 순간을 프레임에 담아 보냅니다.

📌 Kay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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