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점식 국힘 원내대표, 국민 눈높이 맞춰 ‘절윤’ 실천을

📌 Diğer 📰 Hankyoreh (KR) 🕐 9 saat önce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정점식 의원이 뽑혔다. 검사 출신으로 당권파인 ‘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이 내란 옹호 세력과 확실하게 선을 긋기를 바랐던 이들로선 아쉬움을 가질 법한 결과다. 하지만 국민의힘의 변화를 기대할 만한 조짐도 있었다. 당 안팎의 극단주의 세력과 거리를 둬온 비당권파 김도읍 의원이 정 원내대표보다 겨우 7표 적은 48표를 득표한 게 그렇다. 주류인 친윤계 의원들 안에서도 국민적 공감을 얻기 힘든 극단적 ‘윤 어게인’ 세력과는 어떻게든 관계를 정리해야 한다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 원내대표는 10일 당선을 확정한 뒤 당 안팎에서 분출하는 장동혁 대표 사퇴론과 관련해 “이번 지방선거의 평가, 책임 문제에 대해 총의를 모아 집단지성으로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 의원과 당원들 의견을 청취하고 결론이 난다면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결론을 정해두고 사안에 접근하기보다, 의원과 당원의 뜻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는 얘기다.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 의원도 보수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이 복당 의사를 밝힌다면 의원과 당원들 의견까지 수렴해 심사숙고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소속 계파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원내대표 앞엔 풀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한 투표 관리로 촉발된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에 대해 명확한 입장 정리가 시급하다. 장동혁 대표는 연일 선관위를 공격하며 극단주의 세력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힘을 싣고 있다. 장 대표가 요구한 전면 재선거와 사전투표 폐지에 대해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정 원내대표가 확실하게 선을 그어주기 바란다.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문제도 마찬가지다. 제1야당으로서 거대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장치는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하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모든 것은 상대가 있는 게임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사안에 대해 자기주장만 고집한다면 그 피해가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국회를 일단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게 중요한 만큼, 지지층 반발이 있더라도 절충과 타협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 그가 정견 발표 때 내놓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 더 공세적인 개혁을 하겠다”는 약속만 실천에 옮겨도 모든 문제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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