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봉쇄 시위’에 엿새째 출근 못해 업무마비…일터 돌려달라”

📌 Diğer 📰 Hankyoreh (KR) 🕐 8 saat önce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시작된 ‘개표소 봉쇄’ 시위가 엿새째에 접어든 가운데,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해 있는 체육단체 직원들이 “일터로 돌아가게 해 달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대한핸드볼협회,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등 9개 단체 임직원들은 10일 성명을 내어 “개표소 봉쇄 시위로 경기장 출입구 전체가 막히면서, 매일 출근하던 사무실에 엿새째 단 한 걸음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그저 일터로 돌아가게만 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양보를 했는데도 우리의 일터는 여전히 닫혀 있다. 국가자격시험을 치르지 못하고, 국제대회 출전 준비가 멈추고, 각종 대회와 사업이 중단됐으며, 세금 납부, 선수·지도자에게 지급해야 할 수당이 묶여 있는 등 업무가 완전히 마비됐다”고 했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설명을 들어보면, 입주단체 직원들은 이날과 전날(9일)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시위 참가자들과 건물 출입을 협의했지만 끝내 불발됐다. 직원들은 전날 오후 6시께 단체별로 2명씩 경기장 안에 들어가기로 시위 참가자들과 합의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이 소식을 들은 100여명이 모여들어 항의하며 진입하지 못했다. 이어 이날 오전 8시께 경찰 입회 속에 재진입을 시도했지만, 마찬가지로 불발됐다.

직원들은 이날 정오께 경찰뿐 아니라 시위대 일부 인원이 동행해 오티피(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와 법인카드, 인감도장만 들고나오는 안을 시위대에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 시위 참가자가 “선관위 직원들이 위장한 것인지 어떻게 알고 들여보내냐”, “따라 들어가 영상 촬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반발해 진입이 또 한번 불발됐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 출입에 협조해야 한다는 시위 참가자와 막아야 한다는 참가자들 사이에 언쟁이 일기도 했다. 연합회 쪽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영상 촬영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직원들은 성명에서 “지난 금요일 일부 직원들은 사실상 사무실에 갇혀 창문을 넘어 빠져나와야 했다. 출근하려던 직원들은 신분증 검사, 몸과 가방 수색 등을 당하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며 “우리의 일터를 돌려달라, 그것이 어렵다면 최소한의 업무라도 볼 수 있도록 존중하고 길을 열어 달라”고 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등 정부와 관계 기관들이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입주단체 직원들은 11일 오전 9시30분께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청은 전날 언론 공지를 내고 “일부 참가자가 선량한 시민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법적 권한 없이 다른 사람의 소지품을 수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민, 기자, 경찰·소방 등을 대상으로 한 폭행·명예훼손·강요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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