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시대 초월 물총싸움까지…달라진 강릉단오제 15일 개막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인 강릉단오제가 15일부터 22일까지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풀리니, 단오다’이다. ‘풀림’은 강릉단오제가 지닌 치유의 본질적 가치를 상징하는 개념이다.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굿판에서 한을 풀고 창포물로 액을 씻어내며 일상의 근심과 액운을 내려놓는 순간, 마음과 관계가 자연스럽게 풀리는 그 시간이 바로 단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주제 의식을 시각과 촉각 등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강릉단오제 주제관’도 축제장에 함께 조성된다.
올해 강릉단오제는 전통문화의 정수인 제례와 신과 사람이 소통하는 굿,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을 중심으로 국가지정 및 도·지역 무형유산 공연, 시민참여행사, 민속놀이 등 13개 분야 72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특히 주제와 연계한 기획공연을 통해 ‘풀림’의 의미를 보다 입체적으로 구현하려 했다. 동해안의 강릉단오굿과 남해안별신굿을 결합한 공연 ‘더(The) 강남’은 서로 다른 지역의 굿이 만나 하나의 서사를 이루며 ‘풀림’의 의미를 확장한다. 또 호남지역 대표 국가무형유산인 ‘진도씻김굿’은 망자의 한을 씻어 극락왕생을 돕는 천도의례로, 죽음을 문화적으로 극복하는 ‘풀림’의 또 다른 본질을 보여줄 예정이다.
글로벌 축제에 걸맞게 국외초청공연과 글로벌 수용태세도 대폭 강화된다. 필리핀, 태국, 일본, 중국, 몽골 등 5개국이 참여하는 국가 간 문화교류의 장이 마련되며, 외국인 전용 해설·안내 서비스 강화와 영문 홈페이지 정비 등을 통해 해외 방문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세대 간 소통과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을 담은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과거 단오의 향수를 레트로 감성으로 공유하는 공간인 ‘추억의 단오’가 운영되며, 창포물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물총싸움과 박 터뜨리기를 통해 액운을 씻고 건강을 기원하는 역동적인 참여형 놀이인 ‘단오창포물대전’(물총대전)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행보도 이어진다. 시내에서는 ‘단오 웰컴숍’과 ‘웰컴스탬프랠리’가 진행되며, 지역 콘텐츠와 긴밀히 연계한 비어마켓과 커피전 등을 통해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하는 식으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올해 축제의 옷차림약속(드레스코드)은 ‘한복’으로 한복 착용 관람객에게 먹을거리장터(푸드코트) 10% 할인과 단오체험촌에서의 배지 증정 등 풍성한 혜택이 제공된다.
안전하고 스마트한 축제 운영을 위해 첨단 디지털 기술도 대거 도입된다. 이동식 무인계수기를 설치하고 5개 메인 출입구를 명확히 표시해 인파 밀집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했으며, 웹 기술을 활용한 행사장 안내와 정보무늬(QR)코드를 활용한 공연 프로그램 설명 시스템,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강릉단오제 게임 콘텐츠 등을 통해 지능형 안전 축제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강릉단오제는 ‘풀리니, 단오다’라는 슬로건에 맞게 방문객들의 지친 일상에 따뜻한 치유와 활력을 선사하는 축제가 될 것이다.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첨단 기술과 지역 상생을 결합한 만큼, 전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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