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이 밀어올린 동탄 아파트값…“규제 묶이기 전 사자”

📌 Diğer 📰 Hankyoreh (KR) 🕐 1 saat önce

경기 화성시 동탄구 등 경기남부권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주요 반도체 사업장 배후지역이어서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른 기대감이 큰 데다, 서울과 달리 규제지역에서 비켜나 있어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 수요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규제지역 지정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수세가 더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6월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화성시 동탄구 상승률이 직전 주(0.60%) 대비 3배를 넘는 1.98%를 기록했다.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올해 2월 둘째 주부터 주간 조사가 이뤄진 동탄구의 넉달간 누적 상승률은 7.19%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동탄구의 최근 아파트값 상승은 역대급 수익을 거두고 있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사업장 종사자들이 출퇴근할 수 있는 가까운 배후 주거지역이면서 조정대상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규제지역으로 묶이지 않은 사실에 기인하고 있다. 이에 외지인 갭투자 뿐만 아니라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한 지역 내 실수요까지 한꺼번에 주택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동탄구 여울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달부터 정부의 규제지역 지정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매수를 서두르는 수요자들이 부쩍 늘어났다”면서 “일부 인기 지역 아파트는 매물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울동 반도유보라 전용면적 59㎡의 경우 이달 6일 계약된 매매가격이 12억5천만원(15층)으로, 지난 1월 거래된 10억3천만원(24층)에 견줘 2억2천만원 뛰어올랐다.

그밖에 역시 반도체 경기 수혜지역인 평택시도 0.14% 오르면서 2024년 2월 셋째 주(-0.03%) 하락 전환한 뒤 이후 약 2년4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밖에 성남시 분당구(0.62%)가 개발 기대감이 있는 구미·정자동 중심으로 크게 올랐고 성남시 중원구(0.48%), 안양시 동안구(0.40%) 등도 상승폭이 컸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27% 올라 직전 주(0.25%)와 비슷했지만, 전세가격(0.29%→0.32%) 상승 폭은 2015년 10월 넷째 주(0.33%) 이후 약 10년8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부동산원은 “공급에 견줘 전세 수요가 많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대단지 등 주요 단지 중심으로 대기 수요가 누적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0.64%)가 행당·옥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크게 올랐고 도봉구(0.55%), 송파구(0.53%), 강북구(0.49%), 성북구(0.48%), 영등포구(0.38%) 등도 상승세가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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