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에 당 오염” 사퇴론 분출…장동혁은 ‘버티기’

📌 Diğer 📰 Hankyoreh (KR) 🕐 2 saat önce

국민의힘에서 6·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달아 분출되고 있다. 그러나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버티기에 나서면서 당내 갈등이 고조될 조짐이다.

우재준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며 “다음 지도부를 위해서 미래를 열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서 장 대표는 재선거를 통해 다시 출마해서 다시 평가를 받으셔야 된다. 그래야 불만이 있는 당원들도 승복하고 우리가 다시 하나 돼서 갈 수 있다”고 했다. 우 의원은 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

당권파 최고위원들은 즉각 장 대표 엄호에 나섰다. 장 대표 최측근인 조광한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이라고 직격하고, 우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라니요”라며 맞받으면서 회의장이 일순간 얼어붙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장 대표 쪽 김민수 최고위원은 “방금 같은 안건들은 비공개회의에 참석해서 이야기하셔야지”라며 “왜 비공개회의에 단 한 번도 제대로 참석하시지 않는 분이 여기에서 당이 아니라 개인의 계파를 외치려고 하나”라고 공세를 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중요한 건 없다. 여든 야든 정치권에서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 이슈(지도부 퇴진론)로 간다면 우리 당은 결국 당내 문제로 매몰될 것”이라며 “당 지도부에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길을 열려면 (국민의힘 소속) 110명 의원이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답을 먼저 줘야 한다”고 했다.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최고위 파행 직후 당내 개혁성향 의원모임인 대안과미래 의원들도 장 대표 거취를 압박했다. 이들은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또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며 “(장 대표가 주장하는) 전국적인 재선거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신임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장 대표 거취와 참정권 침해 문제에 대해 총의를 모을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장 대표 사퇴론은 부정선거론에 대한 당내 우려와도 맥을 같이 한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방패막이 삼아 자리 보전을 꾀하려다가 부정선거론에까지 편승하고 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한 재선 의원은 이날 한겨레 “장 대표가 내려오는 건 어차피 시간문제였지만, 참정권 침해만 얘기했으면 당장 내려오라고 말하기가 어려웠을 상황”이라며 “장 대표가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이용해 당을) 오염시키니 자기 무덤을 스스로 판 것이다.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는 앞으로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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