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행 한국 LNG선, 호르무즈해협 통과

📌 Diğer 📰 Hankyoreh (KR) 🕐 1 saat önce

휴전 협상 중에도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계속되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였던 한국 선박 1척이 11일 해협을 빠져나왔다.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발발 뒤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건 지난달 에이치엠엠(HMM) 유니버설 위너호에 이어 두번째다.

외교부는 이날 “한국 선박 1척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해 항행 중”이라며 “이번 통항 관련 협의 등의 사항은 타국적 용선사 쪽에서 주도해 이뤄졌으며, 이 선박은 최종 목적지인 제3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용선사는 선주에게 배를 빌려 사용하는 회사를 뜻한다. 이란 정부와 협의를 주도한 용선사는 ‘카타르에너지’이며, 선박의 최종 목적지는 파키스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은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파키스탄에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발이 묶인 상태였다. 한국인 선원은 8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이번 중동 전쟁에서 이란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중재를 시도했던 국가로, 이란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선박을 안전하게 빼낼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에너지 또한 이란과 협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들을 이동시키고 있다.

한국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 건 우리 정부가 이란 정부와 협의해 지난달 20일 유니버설 위너호가 빠져나온 지 20여일 만이다. 원유 200만배럴을 실은 유니버설 위너호는 전날 울산항에 도착했다.

호르무즈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24척으로 줄었다.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외국 선박에 승선 중인 인원을 포함해 모두 139명이다. 남은 선박이 언제쯤 해협을 빠져나올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휴전 협상이 공전하면서 해협 인근을 향한 미국의 공습이 이틀째 계속되고, 이란은 이날 호르무즈해협 폐쇄를 선언했다. 우리 정부는 이란 정부와 소통하고는 있지만, 선박 통항과 관련한 진척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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