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핸드볼경기장 입주단체 만나 “임시 사무공간·업무 지원”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서 이어지는 집회와 시위로 체육계 행정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긴급 대응에 나섰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11일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체육회 및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와 함께 경기장 봉쇄 상황과 관련해 올림픽 공원 핸드볼경기장 입주 회원종목단체들을 만나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해 있는 회원종목단체 관계자들은 “경기장 봉쇄로 벌써 일주일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업무에 필수적인 노트북 컴퓨터와 외장 하드도 가지고 나오지 못해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현장에서 급하게 빠져나와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각종 대회 참가 준비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최휘영 장관은 이에 대해 회계 처리와 세금 납부기한 연장을 위해 관련 금융 및 과세당국과 신속하게 협의하고, 이외에도 임시 사무공간과 집기류도 제공하는 등 입주단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임시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직원들이 사무실에 들어가서 시급한 필수 업무를 볼 수 있도록 근본적인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조정위원회에 참석 중이던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도 사태 수습을 위해 12일 조기 귀국길에 오른다. 유 회장은 귀국 직후 종목단체 업무 정상화와 선수 보호 대책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유 회장은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나, 대한민국 체육을 뒷받침하는 필수 행정 기능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어야 한다”면서 “선수들의 훈련과 국제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필수 업무 수행에 필요한 자료와 장비의 반출을 보장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한편,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직원들은 11일 오전 업무 재개를 위해 핸드볼경기장 앞에 모였지만, 시위대의 거센 항의로 경기장 진입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핸드볼경기장은 6·3 지방선거에서 개표소로 쓰였던 곳이다. 시위대는 체육단체 직원들이 ‘부정선거 주요 증거물’인 투표용지를 빼돌릴 수 있다며 모든 이들의 진입을 막고 있다. 앞서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U-20)에 출전하는 핸드볼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들어가려다가 시위대에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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