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자 “험한 길임을 잘 알아…영남에 참민주 이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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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자는 불과 2년 전 국회에 진출한 ‘정치 신인’이지만 그의 2년은 누구보다도 파란만장했다. 2024년 국민의힘 공천으로 울산에서 당선했으나 그해 12월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의 내란에 맞서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고 대통령직 사퇴도 요구했다. 지난해 5월에는 “참 민주보수”의 길을 가겠다며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최근 6·3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험지인 울산에서 승리해 최연소(46살) 현직 광역단체장이 된다. 김 당선자는 낡은 진영 논리를 거부하고 “시민 주권을 수호하는 민주주의자”라고 스스로를 규정한다. 청렴, 효율, 유능, 시민과의 소통을 원칙으로 통합 정치를 하겠다는 김 당선자를 지난 12일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무거운 책임감을 먼저 느낀다. 12·3 내란 이후 ‘영남에 참 민주를 이루겠다’는 약속에 시민들이 이번 선거로 답해주신 거라 생각한다. 그 뜻에 충실히 보답하겠다.” “시민들의 무거운 명령이라 생각한다. 아쉽기도 하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보수층 결집, 관성적 투표에 제 개인적 부족함이 겹쳤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도 있었다. 민주당이 더 건강하고 책임 있는 여당이 되도록 각성해야 한다. 겸손하게 낮추며 임하겠다.” “기득권, 지역주의, 비겁한 진영 논리를 타파하며 시민주권의 길을 용기 있게 걸어가신 분이다. 저는 영남에서 정치한다. 그 길이 얼마나 험한지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그분의 발자국이 더 크게 느껴진다. 그분의 뜻을 이어 끝까지 이 길을 걷겠다는 다짐이다.” “원칙·공정·안정·통합을 중요하게 여겨 보수를 표방한 국민의힘에 입당했지만 그런 기능을 찾기 어려웠다. 결정적으로 12·3 내란 때 반보수·반민주·수구 기득권으로 오염된 당임을 절감했다. 계엄 해제에 참여하고 6개월 동안 그 안에서 노력했지만, 가능성이 없어 탈당했다. 5·18 즈음 광주에 머물면서 민주당 입당을 결행했다. 민주 정신을 계승하는 정통 정당에서 시민이 다시 살려주신 생명을 시민주권을 위해 쓰겠다고 다짐했다. 모든 걸음이 시민 뜻에 따른 것이었다.” “돈 쓰지 않는 선거, 조직 동원 없는 선거, 유세차 없는 선거, 일하는 선거, 듣는 선거를 주장해왔다. 공직선거에서 이게 가능하다는 것을 함께 증명해준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이었다. 큰 품으로 받아준 진보당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 “시민주권·통합 정부를 지향하며 조국혁신당·진보당과 당연히 함께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고 소통을 강화할 거다. 시민 이익을 중심으로 한 진정한 협치를 보여드리겠다.” “시정의 큰 방향은 청렴, 효율, 유능, 시민과의 소통이다. 인사도 마찬가지다. 서두르지 않을 거다. 공석이 생겨도 조직 내부의 평판을 충분히 취합해 결정하겠다. 줄 세우기와 보은 인사 구태는 단호히 끊겠다.” “노정위원회를 신속히 만들어 양대 노총뿐만 아니라 소외된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겠다. 노동은 인공지능전환(AX) 과정의 주역이어야 한다. 울산연구원을 실질적인 싱크탱크로 삼겠다.” “더 겸손하게 협치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 함께 가야 할 동반자로 협력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 더 낮은 자세로 먼저 다가가겠다.” “시대적 흐름이다. 부·울·경만의 통합 모델이 필요하다. 교통·산업·의료·환경 등 실생활 분야부터 성과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통합의 공감대를 넓히겠다.” “혈세는 가장 무섭고 귀한 돈이다. 특정 세력의 이익 나눠 먹기를 끊어내고 계약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수의계약은 각 부서가 적절한 재량을 갖고, 남용·부패를 막기 위한 관리·감독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 “시민 이동권은 복지이자 도시 경쟁력의 문제다. 단기적으로 시내버스 폐선 노선을 복구해 시민 불편을 줄이겠다. 중장기적으로 버스 중앙차로 도입, 버스 준공영제, 울산버스공사 설립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궁극적으로는 부·울·경 광역철도로 연계해야 한다. 도시철도(트램) 1호선이 이대로 진행되면 교통은 더 복잡해지고 시민 삶은 더 어려워진다. 재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시민공론화를 거치고 전문가와 충분히 논의하겠다.” “결국 비겁한 정치인들이 시민을 주인으로 받들지 않고, 권력의 주인이 되려고 하는 탓이다. 지역·세대·젠더 갈등 모두 소수의 권력자가 자신의 권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국민을 분열시킨 것에서 시작됐다. 시민이 주인인 세상에서 그런 진영 대립은 맞지 않다. 시민 속에서 시민이 주권자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겠다. 울산시장으로 정파의 이해보다 시민의 이익을 앞세우는 통합의 정치를 보여드리겠다.” “그저 일하는 동안 일에 충실하고 싶다.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간직해온 원칙이 있다. 대의를 앞세우고 공심으로 일하며, 진심으로 시민을 대하는 것이다. 시민주권을 실현하는 민주주의자의 길을 하루하루 충실히 걷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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