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보이스피싱, ‘010’로 둔갑…대포폰 700대 중계소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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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인 ‘010’으로 바꿔주는 사설 불법 중계소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휴대전화 700여대와 통신장비 등을 압수하고, 범죄수익금 11억8천여만원을 추징보전 조처했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사설 중계소 운영 총책 30대 남성 ㄱ씨와 관리책 등 5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초부터 지난 2월28일 검거될 때까지 파주와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오피스텔에 대포폰과 통신장비를 설치해 국외 피싱 조직의 발신번호를 국내 ‘010’ 번호처럼 보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이들이 운영한 사설 중계소는 국외에서 걸려온 전화를 국내 휴대전화 번호로 바꿔 연결하는 장비다. 피해자는 국제전화나 낯선 번호가 아니라 일반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가 온 것처럼 보여, 보이스피싱 전화를 의심하기 어렵다. 조사 결과 이들은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려고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은신처를 수시로 옮겨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잠복과 동선 추적 끝에 이들의 은신처를 확인해 검거했다. 은신처와 차량 등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700여대와 노트북, 와이파이 공유기 등 통신장비, 현금 7천여만원이 압수됐다. 경찰은 피해금이 입금된 계좌를 추적해 11억8200여만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특정했고, 법원에서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 인용 결정을 받았다. 추징보전은 재판이 끝나기 전 피의자들이 범죄수익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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