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마스코트’ 오리 멀린…독수리·재규어 제치고 인기 몰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는 ‘자유(Zayu)’, ‘클러치(Clutch)’, ‘메이플(Maple)’ 셋이다. ‘자유’는 멕시코 남부에서 온 재규어로, 힘과 용기를 상징한다. 초록색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다. ‘클러치’는 미국의 국조인 흰머리수리로 위기 상황에서 강하다는 스포츠 용어 ‘클러치’에서 이름을 따왔다. 미드필더로 파란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다. ‘메이플’은 골키퍼로 캐나다를 상징하는 거대한 사슴류 동물인 무스다.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있으며, 캐나다 국기의 단풍잎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멕시코에 비공식 마스코트가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멕시코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목줄 없이 거리를 활보하는 2살짜리 오리, 멀린이다. 에이피(AP) 등에 따르면, 멀린은 카를라 고메스와 그의 아들 크리스티안의 반려 오리다. 고메스는 에이피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멀린을 집에 혼자 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항상 우리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 멀린은 우리의 막내이자 우리의 아기”라고 했다. 크리스티안은 선물로 오리를 받았었는데,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 사이가 됐다. 멀린은 월드컵 개막 전부터 이미 지역 유명 인사였다. 비가 오든, 해가 뜨든 주말마다 거리에서 음료 수레를 끄는 고메스와 함께 센트럴, 예술궁전 등 멕시코시티의 랜드마크를 누볐기 때문이다. ‘물 파는 오리’로 지역 주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는데 월드컵을 맞아 멀린의 모습이 소셜 미디어(SNS)에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 인기를 끌게 됐다. 누리꾼들은 “이미 국가적 보물”, “스타디움에서 멀린을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고메스는 “멀린이 이렇게 큰 인기를 얻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기장 밖 비공식 마스코트로 큰 화제를 불러모으면서 멀린은 지난 16일(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대표단과 만나 상업 광고도 찍었다. 멀린은 유명한 마법사의 이름이기도 하다. 고메스는 “멀린이 마법처럼 멕시코 대표팀에 행운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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