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명에 막힌 체육회…유승민 “우리도 애국심 있는 국민, 지칠 대로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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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 직원들의 서울 잠실 핸드볼경기장 진입이 ‘개표소 봉쇄’ 시위대의 격렬한 반발로 불발된 가운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시위대를 향해 “우리도 애국심이 있고 투표권이 있는 일반 국민”이라며 협조를 호소했다. 유 회장은 17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시비에스(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 연달아 전화 인터뷰를 했다. 유 회장은 “어제 다수의 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저희가 왜 (경기장 안에) 들어가야 되는지에 대해 공감하시고 어떤 것들을 가져와야 되는 것들에 대해서도 지지를 해주셨는데도 불구하고 또 몇몇 시민들의 반대로 인해서 (진입이) 무산이 되다 보니까 사실 지칠 대로 지쳤고, 방법이 없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앞서 16일 오전부터 체육단체 직원들은 사무실 진입을 재차 시도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의 격렬한 반발에 가로막혔다. 이날 오후 시위 참가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협상 끝에 직원들은 △생중계용 방송 카메라 2대 배치 △단체별 2명씩 순차 출입 △건물 퇴장 시 소지품 검문검색 등 시위대 쪽이 내건 조건까지 모두 수용했지만, 성조기를 허리에 두른 한 참가자가 몸으로 입구를 막아서며 완강히 버틴 끝에 결국 진입에 실패했다. 유 회장은 “어제 희망을 갖고 그래도 뭔가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안 돼서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입구를 막아섰던 참가자와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유 회장은 “그분 또한 ‘체육단체들이 당연히 일을 해야 되는 건 이해한다. 고충도 이해한다. 다만 그 순서가 증거 보전부터 해서 그런 것들이 우선되고 나서 일을 해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의견을 계속해서 고수하셔서 설득이 좀 어려웠다”고 말했다. 대표자나 주최가 없는 이번 시위의 특수한 성격 탓에 협상이 어렵다고도 했다. 유 회장은 “대표자가 없지 않냐”며 “지금 그게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체육단체들이 열흘 넘게 사무실을 이용하지 못하면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펜싱, 당구, 핸드볼, 산악 등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장비를 가지고 나오지 못해 훈련에 지장이 생겼다”고 했다. 펜싱 국가대표팀의 경우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에 영향을 미치는 아시아펜싱선수권 대회 출전을 위해 16일 출국하며 대한펜싱협회 사무실에 보관 중인 본인 장비가 아닌 다른 선수들의 장비를 빌려야 했다. 또 유 회장은 70여명의 입주 직원에게 급여도 지급하지 못하고 취업 등에 필요한 증명서도 발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지금 시민 여러분들께서 하시는 집회라든지 참정권에 대한 목소리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생존이 걸려 있는 체육단체들의 목소리를 조금만 들어주셔서 체육단체들이 최소한의 행정 업무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애국심이 있는 사람들이고 투표권이 있는 일반 국민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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