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100일도 안 남았는데…업무마비 체육단체 “경찰 못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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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봉쇄 시위’로 국제대회 출전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피해를 호소하며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들은 1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벨도드롬을 찾은 임오경·전용기·천준호 의원과 면담하고, 국제대회 출전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내몰렸다고 호소했다. 당장 오는 22일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를 치러야 하는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쪽은 경기에 필요한 물품들을 가지고 나오지 못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대회 참가를) 취소하는 경우도 있고, 이런 사태에 굳이 와야 하냐는 말도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날 펜싱 국가대표팀은 시위 여파로 개인 장비를 챙기지 못한 채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출국했다. 체육단체 관계자는 “밖에서는(시위대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고만 한다”고 말했다. 체육단체들은 직원들이 신변 위협과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했다. “심각한 언어폭력 때문에 홍보실에는 전화기를 다 내려놓”았다고 한다. 다른 관계자는 “명함을 줬더니 (시위대가) 유튜브에 실명이랑 전화번호를 올렸다. 명함을 주지 않으면 인스타그램 계정을 찾아내 정지시킨 경우도 있다”고 했다. “카메라만 있어도 트라우마가 생긴다”, “신분증을 보여줘도 위조한 거 아니냐고 한다” 등의 말도 나왔다. 체육단체들은 경찰에 대한 실망도 강하게 나타냈다. 한 관계자는 “경찰을 믿고 진입을 시도했는데 안 막아주고, 이제는 경찰에 신뢰가 안 가서 직원들한테 이제 못 들어간다 생각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건물 전체 도면을 공유하면서 사람이 다니지 않는 지하통로 등도 막고 있다고 한다. 체육진흥공단 쪽은 “이런 상황을 빨리 없애기 위해서는 선거 투표함 등을 안전한 지대로 옮겨서 관리감독이 될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용기 의원은 면담 뒤 기자들에게 “아시안게임이 100일도 남지 않았는데 종목 단체들이 현재 행정 마비 상태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유니폼도 입지 못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천준호 의원은 “개표소를 출입하려는 것이 아니라 체육회의 활동 공간에 있는 장비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고, 기본적인 통행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그것을 가로막는 건 불법적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핸드볼경기장 내에는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핸드볼협회,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 대한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의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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