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남한강 주변서 마한·백제 시대 목책성 발굴
충북 충주에서 고대 마한·백제 시대 나무 성인 목책성이 발굴됐다. 충주의 고대 역사·문화 변화를 규명하는 중요 사료로 눈길을 끈다. 충주시는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학술 발굴 조사 과정에서 마한·백제 시대 목책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성은 장미산(337m)의 남쪽 가지 능선인 묘골 일대(138~143m)에 자리 잡고 있으며, 사적 충주 장미산성에서 남쪽으로 700m 남짓 떨어져 있다. 남한강에서 200~300m 남짓 떨어져 있으며, 남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구릉 지대에 있다. 조사는 서원문화유산연구원에서 진행했다. 목책성은 둘레 960m, 높이 1.2m, 내외 2열 형태로 축조돼 있는데, 내외의 간격은 3m 정도다. 발굴 조사에선 목책(기둥)을 세운 직사각형 구덩이가 능선을 따라 연속해서 이어지는 구조가 확인됐으며, 일부 기둥 구덩이에서 나무 기둥 흔적도 발견됐다. 일부 구역에선 목책을 치우고 토성을 축조한 흔적도 확인됐다. 토성 기초 다짐 층에선 시루, 방추차, 토기 손잡이 등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철 생산·가공을 추정하는 송풍관·철 찌꺼기·조각 등이 발견됐다. 박신영 충주시 문화유산팀 주무관은 “주변 장미 산성·탑평리 유적·황새머리 고분군 등은 대개 5세기 백제 시대 유적이지만, 이번 목책성은 3~4세기 마한·백제 시대 유적으로 추정됐다. 일부 성 구간만 발굴했는데 추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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