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전으로 관심 전환…“월 2만5천명 죽어, 곧 러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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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과의 종전을 위 양해각서(MOU) 체결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에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를 포함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러시아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압박하기 위해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향후 우크라이나 평화 합의는 어떤 모습일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 “러시아는 합의를 해야 한다. 러시아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잃었고,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양쪽은 총 3만5000명을 잃었다. 월 평균으로는 2만5000명을 잃는데 이중 대부분은 젊은 군인들, 삶을 막 시작하는 이들”이라며 “나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동안 한시적으로 풀었던 대러시아 에너지 제재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했다. 19일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로 호르무즈해협이 재개방되면 국제 유가가 내릴 테니, 러시아의 석유 수출 등을 죄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 석유가 넘쳐 흐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곧 그렇게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7 확대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30여분 간 독대했다. G7 회의에 모인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 내놓은 메시지가 ‘제재’인 데 반색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자 회담 뒤, 우크라이나에게 종전 조건으로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영토 포기 등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유럽 나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적성 국가’ 러시아 편을 든 데 충격받았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날 G7 회의 뒤 기자들에게 “그(트럼프 대통령)가 매우 협조적이라 느꼈고, 또 그가 매우 주의 깊게 듣고 있는 것을 봤다”며 “유럽인과 미국인들이 이제 전쟁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는 데 낙관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G7 정상들이 대러시아 추가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외교 소식통 역시 회의 뒤 아에프페(AFP) 통신에 정상들이 대러시아 가스·석유 수출 제재 강화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G7에는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포함된다. G7 차원의 움직임과 별도로 캐나다 정부는 이날 러시아 개인·단체 162곳에 새 제재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것이 “러시아가 가짜 국적을 달고 에너지 등을 운송하는 데 쓰는 ‘그림자 선단’ 관련 단체들을 겨냥한 새 제재 패키지”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전쟁 돈줄을 죄어 푸틴 대통령을 협상장으로 끌어내는 게 이들 나라의 목표다. 이탈리아 외교 소식통은 아에프페에 “(제재의) 목표는 여전히 젤렌스키-푸틴의 대면 회동을 독려하는 것이다. 평화 의지에 대한 구체적 신호를 보낼지는 러시아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는 유럽이 G7 회의를 지렛대로 미국과 밀착하는 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크렘린 경제 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소셜미디어에 “평화 논의를 탈선시키려는 유럽연합(EU)·영국 전쟁광들의 독소 조항은 너무 뻔하다. 진력나고 비현실적인 해법을 밀어붙여 평화를 지연시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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