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에 뿔난 서학개미들, 스페이스X 상장 첫날 1.2조원 매수 한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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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엑스(X) 공모주 청약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단 1주도 배정 받지 못한 사태가 발생한 뒤로, 개별 주식 매매와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흘러들어 간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엑스는 글로벌 자금을 빨아들이며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섰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 수치를 보면, 스페이스엑스가 상장된 첫날 국내 투자자들이 스페이스엑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은 총 8억3462만3917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1조2623억원에 달한다. 단 하루 결제금액인데도, 최근 한 달간 가장 많이 매수된 외화증권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모주 배정을 기다리며 묶여있던 청약금과 상장 직후 주가 급등으로 인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국내 우주항공 상장지수펀드에도 스페이스엑스가 대거 편입돼 거래되고 있다. 이티에프체크(ETF CHECK) 집계를 보면 스페이스엑스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는 총 20종목으로, 편입금액(추정)은 1조3023억원에 이른다. 이 중 스페이스엑스 편입 비중이 25%를 넘는 상품은 5종목이고, 가장 투자금액이 높은 상품은 5642억원에 달한다. 스페이스엑스 기업공개(IPO) 흥행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장내 매수에 나서며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선 결과다. 스페이스엑스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전 거래일 대비 4.83% 오른 201.80달러에 마감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초 공모가인 135달러 대비 50%가량 올랐다. 스페이스엑스의 시가총액은 2조6555억 달러로, 아마존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5위에 올라섰다. 다만 장기 성장 가능성과 별개로, 지난해 매출 대비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되고 있다는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한편 5억 달러 규모의 스페이스엑스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놓고 1주도 배정받지 못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5일 투자자들에게 공식으로 사과하고, 금전적인 보상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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