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토브리그’ 기다렸나요…야구 드라마 줄줄이 플레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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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가 2년 연속 1천만 관중 기록을 세우는 등 인기가 뜨겁다. 이에 힘입어 야구를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줄줄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야구선수와 에이전트의 만남을 다룬 청춘 로맨스부터 특수한 능력을 가진 고교 야구부 코치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가장 먼저 공개를 앞둔 것은 문화방송(MBC)의 ‘너의 그라운드’다. 야구와 로맨스를 결합한 드라마로, 올 하반기 방영 예정이다. 단 한번의 좌절로 멈춰버린 야구선수(공명)가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한효주)를 만나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그린다. ‘유미의 세포들’(tvN) 시즌1~3을 연출한 이상엽 피디(PD)가 연출을 맡았다. 티브이엔(tvN)은 고교 야구팀을 소재로 한 김우빈 주연 드라마 ‘기프트’를 내년 공개한다. 불의의 사고로 남다른 능력이 생긴 야구 코치가 꼴찌팀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동명의 카카오페이지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괜찮아 사랑이야’ ‘우리들의 블루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등의 김태규 피디가 연출한다. 남궁민 주연 ‘스토브리그’(2019~2020)로 일찌감치 야구 드라마의 성공을 맛본 바 있는 에스비에스(SBS)는 내년 ‘풀카운트’라는 새로운 야구 드라마를 선보인다. 프로야구 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치들의 경쟁에 초점을 맞춘 드라마로, 김래원이 감독대행을 맡게 된 코치 역을, 유이가 김래원의 아내 역을 연기한다. 박훈은 투수코치로 출연한다. ‘나의 완벽한 비서’의 함준호 피디가 메가폰을 잡는다. 최근 몇년 새 ‘최강야구’ ‘야구여왕’ 등 야구 소재 예능이 유행처럼 쏟아졌지만, 야구 소재 드라마는 ‘스토브리그’를 빼면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다. 올해와 내년 잇따라 공개될 야구 드라마가 ‘제2의 스토브리그’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2019년 12월 방영된 ‘스토브리그’는 프로야구 리그 꼴찌팀 ‘드림즈’에 부임한 단장(남궁민)이 조직을 혁신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스포츠물의 외피를 입고 성공적인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시청률 19%를 넘어서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올해 초 일본판으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이처럼 야구 소재 드라마가 잇따르는 것은 프로야구의 인기와 맞물린 시도로 보인다. 올해도 케이비오(KBO) 리그는 역대 최소인 222경기 만에 4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야구가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불릴 정도로 성장, 갈등, 연대 등 드라마의 핵심 서사를 모두 갖춘 점도 야구 드라마 제작의 배경이다. 윤석진 드라마 평론가(충남대 교수)는 “야구는 예측할 수 없는 승부의 세계이고, 반칙과 편법이 통하지 않는다. 9회로 나뉘어 펼쳐지기에 반전의 재미를 줄 수도 있다”며 “이런 특성은 드라마로 만드는 데 있어 장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건은 이런 특성을 어떤 설정과 구성으로 담아내느냐에 달렸다”며 “미성숙한 존재가 스포츠를 통해 커나가는 성장 서사는 뻔하게 다가올 수 있기에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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