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흥행 이면엔…종편 최고 제작비·수백억대 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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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로 기업 회생을 신청한 제이티비 시(JTBC)가 지난 2024년까지 다른 종편을 웃도는 방송 프로그램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투자로 ‘냉장고를 부탁해’ 등 프로그램 흥행을 이끌었지만 충분한 이익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매년 펴내는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집’ 을 보면, 2024년 제이티비시가 쓴 방송프로그램 비용(제작비·구입비 총계)은 2619억원에 달한다. 이는 다른 종합편성채널 제작비의 최대 1.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같은 해 다른 종편의 방송프로그램 비용을 살펴보면 채널에이(A)가 1681억원, 엠비엔(MBN)이 1725억원, 티브이(TV)조선이 2433억원을 썼다. 제이티비시는 약 10년 전부터 제작비를 꾸준히 늘렸다. 2016년 1900억원대였던 프로그램 비용은 2017년 처음으로 2000억원대를 넘겼다. 이후 2018년 2377억원, 2020년 2647억원, 2022년 2956억원 등으로 꾸준히 투자 규모를 늘렸다. 이 시기에 ‘아는 형님’, ‘냉장고를 부탁해’ 등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막대한 제작비에 견줘 회수되는 이익은 크지 않았다. 제이티비시의 2024년 방송 매출은 2817억원으로, 제작·구입 비용을 제외하면 거의 남지 않는다. 실제로 판매관리비 등을 합산하자 그해 42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 2023년에도 방송 매출 3047억원에서 방송 비용 2989억원 등을 빼고 716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강세로 방송 광고 시장이 위축된 데다 5억달러(약 7천억원)에 달하는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중계 투자를 실행하면서 부채가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제이티비시와 중앙일보는 지난 15일과 16일 각각 4개 채권에 대한 ‘기한이익상실’을 공시했다.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의 재무 상태가 나빠졌으니 채권자는 만기 전이라도 빌려준 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중앙일보는 채권단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이라는 사유로 당장 채무를 갚는 대신 주채권은행과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이티비시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회생 절차를 개시한 제이티비시의 대표자 심문기일은 오는 23일 오후 2시로 잡혔다. 같은 날 중앙그룹의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 메가박스중앙, 콘텐트리중앙의 대표자 심문도 진행된다. 신다은 기자 [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조계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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