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귀국 행사에 정청래 참석…‘명-청 갈등’ 봉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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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을 마치고 18일 복귀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귀국 환영 행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다. ‘명-청 갈등’으로 불리는 여권 내 내홍이 깊어지고 이로 인한 논란도 확산하자 청와대가 일단 봉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7일 언론 공지를 내어 “내일 이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에는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정부 인사와 당대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이 대통령 순방 환송 행사 때는 김 총리만 참석하고 정 대표 등 여당 지도부는 청와대 뜻으로 불참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대응 등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둬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서는 의도적인 정 대표 배제란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정 대표 등 여당 지도부를 공개 비판한 데 이어, 이튿날 정 대표가 이례적으로 환송 행사 참석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8·17 전당대회 주자로 거론되는 정 대표와 김 총리 가운데 김 총리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민주당 안팎에선 당-청 간 긴장이 일시적으로 완화됐으나 정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둘러싼 여권 내 신경전은 계속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올해 전당대회는) 1인 1표제로 시행되는 첫 전당대회”라며 “1인 1표제로 당내 계파가 소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서 대의원 표에 부여되던 가중치를 폐지하고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동등하게 하는 1인 1표제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전당대회 출마를 염두에 두고 당심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친명’(친이재명), ‘친청’(친정청래) 구분 또는 ‘친청’, ‘친석’(친김민석) 구분에 대해 “악의적 갈라치기”라며 “저는 굳이 구분한다면 당원파고 개혁파”라고 했다. 당내에선 정 대표가 최종 출마 의지를 굳힐 경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예정일 이틀 전인 오는 24일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거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정 대표와 각을 세워온 당내 인사들은 이날 회의에서도 정 대표를 겨냥했다. 김 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축구 경기에서 패배한 감독과 코치진이 경기 평가서(6·3 지방선거 평가 백서)를 직접 작성한다면 누가 그 결과를 신뢰하겠나”라며 “당원은 영원하지만 당권은 유한하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정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메시지를 정 대표에게 고스란히 되돌려준 것이다. 당시 정 대표의 발언은 이 대통령을 에둘러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 전선에 서지 않던 인사들까지 정 대표 불출마 요구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이기헌 의원은 페이스북에 “집권 1년차에 맞이한 전당대회에서 당과 정부가 갈등하거나 경쟁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향후 4년간 국정 운영의 동력은 심각하게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정 대표의 불출마와 함께 안정적인 전당대회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진성준 의원은 전날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나와 “정 대표가 연임에 도전할 만한 명분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사실로 한 김 총리는 이날에도 전남 여수 해상풍력 공급망 콘퍼런스 전시회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호남 일정을 소화했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집권 1년을 겨우 지난 시점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이웨이’식 경쟁에 들어가면 전당대회가 끝나도 시한폭탄을 안고 가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여기서 더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국민은 권력을 맡겼더니 자기들끼리 싸우기나 하는구나 할 것”이라고 했다. 최하얀 기자 [email protected] 고한솔 기자 [email protected] 고경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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