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하닉 출렁이자 레버리지 상품 37% 급락…금감원 소비자경보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시가총액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 주가가 출렁이자, 이들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상품 낙폭도 37%에 이르며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18일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락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개별 주식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기초자산 주가가 하루 10% 오르면 상품 가격은 약 20% 오르는 구조다. 반대로 주가가 10% 내리면 손실도 약 20%로 커진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2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처음 출시됐다. 상장 당일 투자금이 4조5천억원 몰렸고 이달 12일 9조6천억원으로 12거래일 만에 2배 이상 불어났다. 문제는 출시 이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이어지며 상품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최근 하락장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낙폭은 평균 36.9%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이달 4∼8일 주가가 18.0% 하락했는데,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상품은 35.9% 떨어졌다. 에스케이하이닉스도 이달 2∼8일 주가가 19.1% 내리는 동안 관련 레버리지 상품은 38.0% 하락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2배로 커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주가가 등락을 반복할 때 수익률이 예상보다 더 낮아지는 ‘음의 복리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예컨대 주가가 100원에서 10% 하락한 뒤 다음날 10% 오르면 99원이 되지만, 레버리지 상품은 100원에서 80원으로 떨어진 뒤 20% 올라도 96원에 그친다. 금감원은 매수·매도 호가 부족으로 예상과 다른 가격에 거래가 체결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원활한 거래와 적정 가격 형성을 위해 유동성공급자(LP)가 호가를 제시하지만, 개장 직후인 오전 9시∼9시5분과 장 마감 무렵인 오후 3시20분∼3시30분에는 호가 제출 의무가 면제된다. 이때 기초자산 가격이 급등락하거나 투자수요가 일시에 몰리면 시장가 주문이 예상보다 훨씬 높거나 낮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금융소비자 피해를 유발할 우려가 커질 경우 소비자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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