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용접 불량·관리 미흡 등 복합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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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시공사·감리단·발주청 관계자 등 총 40명을 입건하고 이 중 주요 책임자 11명(구속 4명)을 19일 오전 송치하고 나머지 피의자에 대한 수사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18일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11일 오후 2시께 광주광역시 서구 치평동 광주 대표도서관 신축공사 현장에서 옥상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를 유발해 노동자 4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시공·감리·발주 등 공사 전 단계에서 안전과 품질관리 의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감정 결과에서도 주요 접합부의 용접 불량과 품질관리 미흡 등으로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계는 문제가 없었으나 시공사는 적법한 설계변경 절차 없이 시공상세도를 변경했다. 신규 건축물은 전체 길이 168m, 너비 20m로, 각 기둥 간 간격은 24m 1곳, 48m 3곳이다. 길이 48m짜리 철골 구조물은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할 예정이었으나 시공사는 24m씩 나눠 제작한 뒤 현장 용접 방식으로 시공했다. 일부 접합부에서는 틈을 메우거나 용접을 쉽게 하기 위해 철근 등을 삽입하는 등 비정상 시공을 했다. 용접량이 부족하거나 용접 흔적이 없는 곳도 있었다. 또 용접 노동자는 무자격이었다. 지난해 3월 구조기술사는 비파괴 검사에서 접합부 16곳 중 8곳을 용접 불량으로 확인하고 전수검사를 권고했으나 시공사는 이를 묵살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구조물 하중은 설계 하중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주요 접합부의 용접 불량으로 붕괴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 당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이었는데 작업현장 아랫부분에 노동자를 배치했고 작업구역 출입통제를 하지 않았다. 불법 재하도급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는 주요 접합부의 용접 불량, 품질관리 미흡, 설계와 다른 시공, 감리와 발주청의 관리·감독 소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 것”이라며 “11명을 우선 송치하고 남은 수사를 신속히 진행하여 책임을 최종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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