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자 벌써 297명…작년의 1.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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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동안 온열질환자가 300명 가까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5배 늘어난 수치로 이르게 찾아온 무더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질병관리청이 집계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결과를 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297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4명보다 약 1.5배 많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1명 발생했다. 온열질환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했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등을 말한다. 두통이나 근육경련, 의식 저하가 생기고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질병청은 지난달 15일부터 전국 51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올해 온열질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30∼40대가 97명(32.7%)으로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 취약층인 65살 이상 고령층 온열질환자도 89명(30%) 발생했다. 발생 장소로는 논밭(61명, 20.5%)이 가장 많았다. 실내외 작업장과 비닐하우스에서도 51명(17.2%)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일하다 온열질환에 노출된 비율이 적어도 37.7%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56명(52.5%)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20.2%), 열실신(16.5%)이 뒤를 이었다. 환자는 감시체계 가동 초기인 지난달 15~31일(170명)에 이달 1~16일(127명)보다 많이 발생했다. 안윤진 질병관리청 기후보건·건강위해대비과장은 “감시를 시작한 뒤 열흘가량 기온이 급격히 오르면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며 “갑자기 더워지면 몸이 기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5월 전국 평균 기온은 18.6도로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5월 중순에 고온이 지속되며 경북 일부 지역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이른 폭염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올해 6~8월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질병관리청은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에는 야외작업이나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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