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장벽’ 카보베르데 골키퍼 모친, 아들 두 번째 경기 직관한다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해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골키퍼가 마침내 경기장에서 어머니와 재회할 수 있게 됐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에이피(AP) 통신 등에 따르면 카보베르데 축구국가대표팀 골키퍼 보지냐(40)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의 미국 비자 문제가 해결됐다. 보지냐는 지난 16일 월드컵 조별리그 에이치(H)조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7개 세이브를 해내며 0 대 0 무승부를 이끌었다. 무명이었던 보지냐는 이 경기로 단숨에 스타로 등극했다. 하지만 그는 경기 이후 어머니가 비자 문제로 경기를 보러오지 못했다고 밝혔다. 카보베르데 국적자는 미국 입국을 위해 최대 1만5천달러(약 2300만원)의 보증금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뒤늦게 카보베르데 등 월드컵 참가국에 한해 경기 입장권이 있으면 보증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조처를 내렸다. 그러나 보지냐의 어머니는 입장권, 항공권 등 금전 부담을 이유로 방문을 포기했다. 이런 사연이 알려진 후 미 정계가 나섰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보지냐의 어머니가 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국무부에 모든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다음 21일 우루과이와의 경기에 참석하기 위한 여행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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