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무7패 ‘2차전 징크스' 깰까…홍명보호, 멕시코 고지대·압박 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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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국 안방에서 개최국을 제치고 조 1위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두번째 경기를 치른다. 조별리그 1차전(12일)에서 체코를 2-1로 꺾은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완파한 멕시코와 승점 3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회는 승점이 같을 때 골득실보다 두 팀 간 맞대결 결과를 우선시하는 ‘승자승 원칙’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한국이 2차전에서 멕시코를 제압하면 조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3차전 상대 남아공은 A조에서 전력이 가장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이 조 1위를 차지하면, C·E·F·H·I조 3위 중 한 팀과 7월1일 멕시코시티에서 32강전을 치른다. 장거리 이동 없이 닷새간 충분히 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16강전 역시 멕시코시티에서 열린다. 반면 조 2위로 밀려나면, B조(캐나다·보스니아·카타르·스위스) 2위와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맞붙는다. 일정, 이동 거리, 대진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조 1위를 거머쥐는 것이 유리하다. 한국이 역대 월드컵에서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은 2002년 한·일 대회가 유일하다. 하지만 멕시코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의 멕시코전 통산 A매치 전적은 4승3무8패로 열세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두차례 맞붙어 1-3(1998년 프랑스 대회), 1-2(2018년 러시아 대회)로 졌다. 가장 최근 9월 평가전에선 2-2로 비겼다. 게다가 한국은 역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4무7패를 기록,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 ‘2차전 징크스’를 안고 있다. 이를 잘 아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18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전은 우리 조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강한 팀이고 안방 이점도 있다. 선수들이 잘 극복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체코전과 비슷한 선발 라인업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차전 후반 조커로 투입돼 골을 넣은 오현규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도 있다. 안방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멕시코는 A조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평가된다. 고지대에 익숙한데다 거센 전방 압박이 장점이다. 홍명보 감독은 “멕시코는 전체적인 선수들의 기량이 좋고, 미드필더 움직임이 아주 창의적”이라고 분석했다. 황인범 역시 “멕시코는 개인 압박 능력이 좋다. 이를 어떻게 잘 이겨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또 (공수) 전환 속도가 빠르다”고 짚었다. 약점도 뚜렷하다. 멕시코의 평균 신장은 179.5㎝로 한국(181.9㎝)보다 작다. 게다가 팀 내 최장신(195㎝)이자 주전 수비수인 세사르 몬테스가 남아공전 막판 퇴장을 당해 한국전에 나설 수 없다. 세트피스 상황을 노려볼 만하다. 또 지나치게 공격적인 팀 컬러의 빈틈을 파고들 만하다. 안방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은 넘어야 할 산이다. 홍명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많은 관중 앞에서 뛰어본 경험이 많다. 경기의 주도권과 리듬을 우리가 어느 시점에 찾아오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변덕스러운 날씨 또한 변수다. 경기 시각 시간당 2㎜ 안팎의 약한 비가 예고됐는데, 이곳 날씨는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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