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앤트로픽 AI’ 접근 차단에 유럽 반발…G7 ‘동맹국엔 허용’ 논의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차단한 가운데, 주요 7개국(G7)이 동맹에 한해 접근을 허용하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제도를 논의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유럽 쪽과 해당 제도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이나 일부 기업에 최신 인공지능 모델 접근권을 제한적으로 부여하려는 구상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앤트로픽에 최신 인공지능 모델인 미토스5·페이블5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전면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미토스는 사이버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는 능력이 탁월해, 핵심 기반 시설을 노린 사이버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앤트로픽은 성능은 미토스급이지만 안전장치를 적용해 공개했던 일반사용자용 모델 페이블5를 13일 차단했다. 미국 정부의 이번 지시에 애플·아마존·구글 등이 가입한 미국 소프트웨어·정보산업협회(SIIA)는 “전례 없는 조치”라며 반발했다. 유럽 쪽은 이번 차단 조처가 미국의 동맹국까지 막아세우는 쪽으로 운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헤나 비르쿠넨 유럽연합(EU) 기술 주권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미국 쪽이 어떤 안보 우려를 하고 있는지 함께 논의하고, 그런 위험을 완화할 최선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정상들과 인공지능·기술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한 오찬에서 “우리 국민과 기업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모델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 모두의 공동 이익”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언제든 접근이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면 누구도 미국 인공지능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으며, 앤트로픽 모델 관련 국가안보 우려를 해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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