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푸는 송영길, 김민석과 손 잡나…‘정청래 견제’ 연대 가능성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식 만찬을 하며 전당대회 출마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8월 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정청래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송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송 의원이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는 정 대표를 향한 공세 수위를 높여온 터라, 정 대표에 함께 맞서는 ‘송영길-김민석’ 연합 전선이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송 의원은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인 지난 1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이 대통령과 비공개로 저녁 식사를 했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송 의원 쪽은 “전당대회 출마 필요성을 이야기했을 때 대통령께서 지지는 아니더라도 긍정적 동의를 해줬을 것으로 보인다”며 “두분의 관계가 재확인된 것으로 봐야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송 의원은 2022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자신이 5선을 지낸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이어준 인연이 있다. 정 대표와 김 총리의 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송 의원까지 가세해 3파전이 펼쳐진다면, 정 대표에 맞서는 비당권파 연합 전선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김 총리가 아직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어 전면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송 의원이 정 대표를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김 총리가 당권 경쟁에 본격 뛰어들면 (송 의원과) 연대하는 구도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송 의원은 지난 21일 케이비시(KBC)광주방송에서 “집권당의 대표가 지금 대통령과 맞서자는 것인가”라며 정 대표를 직격했다. 송 의원이 전대에서 정 대표에게 쏠린 권리당원 지지세를 나눠 가지면, 결선으로 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 당헌·당규를 보면, 3명 이상의 당대표 후보자가 나와 단독 과반이 충족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결선 투표를 하도록 돼 있다. 다만 “정 대표를 견제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루지만 개별적인 정치적 지향점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김 총리와의) 연대가 끝까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수도권 재선 의원)는 시선도 있다.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송 의원은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하킴 제프리스 등을 만난 뒤 오는 27일 귀국한다. 송 의원은 28일 전북 방문,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일정 등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귀국 직후 이런 일정을 전후해 전당대회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정 대표는 이날 전남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행사 등에 참석했다. 지난 19~20일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이 지역을 찾아 호남 당심에 구애하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 26일 당무위원회를 차례로 열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절차를 밟는 시점 전후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 참석차 지난 22일 중국 출장을 떠난 김 총리는 24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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