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소회동’ 젠슨 황 “깜짝 선물은 4개 사업…한국 매우 바빠질 것”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5일 저녁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의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에서 “제 선물은 한국에 네 가지 사업을 가져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최고경영자는 ‘깜짝 선물’로 엔비디아의 신제품을 거론하며 “한국이 매우 바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은 저녁 7시10분께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 식당인 ‘형님 저요’에서 시작됐다. 구광모 엘지(LG) 회장이 가장 먼저 도착했고, 최태원 에스케이(SK) 그룹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순서대로 자리에 앉았다. 황 최고경영자는 애초 저녁식사가 예정된 저녁 7시를 넘어선 시각에 식당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보이며 호응한 뒤 식당에 착석했다. 황 최고경영자와 기업 총수들과의 만찬은 지난해 10월 말 ‘깐부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참석자들은 소주와 맥주를 시켜놓고 ‘소맥(소주+맥주)’을 말아 맥주잔을 부딪치며 여러 차례 건배했다. 황 최고경영자는 “고(GO) 코리아! 에스케이, 고(GO) 엘지, 네이버”라며 건배사를 외쳤다. 참석자 중 최연소인 구광모 회장이 고기를 구웠다. 최태원 회장은 황 최고경영자에게 “페이머스 푸드(유명한 음식)”라고 삼겹살 메뉴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도 트레이드 마크인 가죽 재킷을 입은 황 최고경영자는 고기와 김치를 함께 먹거나 쌈을 싸먹기도 했다. 쌈 싸먹는 방법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알려줬다. 이 자리에 별도의 통역은 없었다.
식사가 진행되던 중 참석자들은 미리 준비된 흰색 상자를 들고 식당 밖으로 나왔다. 상자 안에는 ‘에이치비엠(HBM) 칩스’와 도넛이 들어있었다. 에이치비엠 칩스는 에스케이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의 이름을 붙여 지난해 11월 출시했던 사각형 형태의 과자다. 황 최고경영자는 이 과자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More HBM! More HBM! (HBM 더 많이 만들어 달라) EVERYONE LOVES HBM! (모두가 HBM을 사랑해)”라고 외쳤다. 그는 최 회장이 건넨 과자를 뜯어 일부 먹기도 했다.
그러면서 황 최고경영자는 이날 입국 길에 거론했던 한국에 가져온 선물을 거론했다. 그는 “한국에 가져온 큰 선물은 엔비디아의 4가지 제품”이라며 “차세대 에이아이 플랫폼 베라루빈, 베라 시피유(CPU), 개인용 에이아이 슈퍼컴퓨터 디지엑스(DGX) 스파크, 로봇전용 인공지능 컴퓨터 젯슨 토르”라고 말했다. 이어 황 최고경영자는 “베라 루빈은 많은 양의 에이치비엠을 사용할 것”이라며 “시피유 베라도 많은 양의 저전력 디램 ‘LPDDR5X’ 메모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플랫폼이 확대될수록 한국 기업들의 메모리 공급망, 피지컬 에이아이에 대한 기회도 커질 거란 취지다. 황 최고경영자는 “제 친구들인 엘지, 에스케이하이닉스 삼성, 현대, 네이버 우리 모두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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