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MBK ‘홈플러스 먹튀 경영’에 2만명 일자리 잃어”…정부 대책 요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임시휴점중인 37개 점포 폐점 결정으로 노동자 2만명이 일자리를 잃는다며 대주주인 엠비케이(MBK)파트너스와 정부가 정상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5일 민주노총은 ‘홈플러스 37개 점포 폐점 결정 규탄, 엠비케이는 책임지고 정부는 약속 이행하라’는 성명을 내고 “정규직 노동자 3500명은 물론 협력업체와 외주업체, 입점업체 등 2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마구잡이 폐점 강행이 유통 노동자의 생존권을 통째로 흔드는 대량실업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규탄했다.
현재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전날 노동조합에 전국 37개 점포를 폐점하고 희망퇴직 등을 실시한다고 통보했다. 지난달 10일부터 휴점 상태였던 매장을 아예 폐점한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대주주인 엠비케이파트너스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자산을 헐값에 팔아치우고, 고율 임대료를 홈플러스에 떠넘기며 흑자 점포를 적자로 전락시켰다”며 “이는 사모펀드의 배를 불리기 위해 노동자의 일터를 빼앗은 전형적인 ‘먹튀 경영’”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운영자금 대출이 어렵다는 핑계 뒤에 숨을 때가 아니며, 지급보증을 비롯한 모든 자구책을 실행에 옮기라”고 촉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유암코(UAMCO·연합자산관리)를 통해 채무구조조정, 홈플러스 인수자 발굴 등을 약속했지만, 아직 실행된 조치는 없다. 민주노총은 “정부는 지금 당장 유암코 개입 약속을 이행하고, 운영자금 문제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라”고 했다.
현재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부터는 손상희 홈플러스지부 수석부지부장 등 조합원들이 새롭게 단식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은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추가 폐점과 해고가 즉각 중단되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모든 힘을 다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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