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낙관’ 트럼프 보란 듯, 치고받은 이란-이스라엘…휴전 MOU 암울

📌 Diğer 📰 Hankyoreh (KR) 🕐 2 saat önce

이스라엘과 이란이 지난 4월 미국-이란 간 휴전 합의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공격을 주고받았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도 이란을 도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바브엘만데브해협 일부를 폐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전을 우려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보복 자제를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 협상이 이번 주 초(8~10일) 타결될 수 있다고 낙관한 상황에서, 이번 충돌은 미국-이란 간 협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 공군이 얼마 전 이란 서부와 중부에 있는 이란 테러 정권 소속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방송도 테헤란과 타브리즈, 이스파한 등지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전날 밤 이란이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은 앞서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 있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거점을 타격한 데 대응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당시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일주일 동안 계속될 공격의 시작”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스라엘의 반격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보복 자제를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약 30분간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미국 고위 당국자와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가까워졌다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추가 공격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내가 결정한다. 모든 주도권은 내게 있다”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과의 합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해서도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에 하고 싶은 말은,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의 협상이 이번 주 월요일(8일), 화요일(9일), 수요일(10일) 중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에도 이란 본토 타격을 강행했다. 미국 당국자는 액시오스에 “우리는 이번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앞선 베이루트 공습 당시에도 미국과 사전 조율을 거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불만스럽다”는 공개적인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충돌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비비시(BBC)는 이스라엘군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뒤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추가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예멘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미사일이 발사돼 방공망을 가동했다고도 밝혔다. 후티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예멘발 미사일 공격은 지난 4월8일 휴전 이후 처음이다. 미사일이 모두 요격되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티 반군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스라엘 선박의 홍해 항해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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