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중 반도체공장, 지역 분산으로 전력·용수문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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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는 8일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광주광역시의회에서 연 ‘왜 반도체 도시 광주인가? 반도체 공장(FAB) 광주 유치 전략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교수는 ‘RE100(알이백) 반도체 시대, 전력이 곧 입지다’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완전히 가동할 경우 16GW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도권 전력의 약 25%다. 원자력 발전소 15기가 있어야 생산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자체 생산은 4.5GW(28%)에 불과해 11.5GW를 외부에서 끌어와야 한다.

안 교수는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더라도 난항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송전탑이 통과하는 충북과 전남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고 경기 하남 주민도 동서울변전소 내 ‘초고압직류송전 변환소’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또한 용인산업단지에는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땅도 부족한 상황이다. 송·변전설치 확충에만 73조원이 필요하고, 송전선로 평균 건설기간은 13년이 걸린다고 했다.

안 교수는 “전남 태양광 발전량은 전국 1위, 해상풍력 잠재력은 12.4GW(전국 37%)에 달한다”며 “광주를 중심으로 광역 반도체 산업벨트를 조성하면 전력과 알이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재도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도 토론에서 “기업이 생산활동을 어디에서 수행할지는 원칙적으로 기업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반도체 공장의 입지 문제는 다양한 외부성을 유발하는 사안이며,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입지에 대한 공적 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전라도 지역의 경우 기존 화석연료 발전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재생에너지 용량이 대규모로 확충되고 있기 때문에 송전망 신규 수요가 매우 크게 나타나는 것”이라며 “11차 장기 송변전계획의 2038년까지 지역별 송전망 신규 투자 송전망 거리를 보면, 호남·제주권에서 출발하는 송전선 길이는 49.5% 수준이다. 반도체 신규 공장의 호남권 유치가 유발하는 송전 관련 투자비 절감 규모가 매우 큼을 추정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공업용수(하루 107만2000㎥)를 공급하기 위해 2034년까지 약 2.2조원을 투입할 계획인데 한강 수계의 수자원을 한계에 가까이 끌어모으고 있다”며 “반면 낙동강, 금강, 영산·섬진강 등 지방의 대하천들은 상대적으로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자는 전남 나주시 빛가람복합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인수위원회) 출범식에서 “머지않아서 반도체 산업 관련 정부와 기업의 발표 소식을 들으시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기대를 넘어설 만큼의 규모”라고 밝혔다. 민 당선자는 토론회 축사에서도 “김민석 국무총리가 통합 광주에 분명히 뭔가 온다고 말했다”며 “우리에게 기회가 오고 있다. 이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언급하며 반도체 공장 유치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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