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고 행동하고…SSG와 인천 리틀 야구단 ‘미래 두드림’

📌 Diğer 📰 Hankyoreh (KR) 🕐 1 saat önce

인천연수구유소년 리틀야구에서 포수로 활동 중인 김해준(11) 군은 한껏 들떠 있었다. 그의 앞에는 롤 모델 조형우(SSG 랜더스)가 있었다. 함께 있던 김정민(11·인천서구청라리틀) 군은 “조형우 선수 때문에 야구를 시작했는데 오늘 만났어요!”라면서 좋아했다. 조형우는 “설마 나 때문에 했을까”라면서도 기쁜 표정을 숨기지는 못했다. 8일 인천 에스에스지(SSG)랜더스필드. 인천·경인 지역 리틀 야구단 73명의 유소년 선수들이 야구장에 모였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2023년부터 진행 중인 ‘두드림(DODREAM)’ 야구 클리닉 참가를 위해서였다. ‘두드림’ 행사는 10개 구단이 연간 한 차례씩 진행하는데 이날은 에스에스지 순서였다. 주장 오태곤을 비롯해 박성한, 최지훈, 정준재, 조병현, 김민, 조형우 등 18명의 에스에스지 1군 선수들이 어린이들과 함께했다. 부상자와 고참급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참여했다. 어린이들은 소속 학교에 현장학습 허락을 받았다. ‘두드림’ 야구 클리닉 행사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유소년 선수들을 만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동기부여를 위해 만들어진 선수협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에스에스지 이전에 8개 구단이 이미 행사를 마쳤고, 다음 주(15일) 광주 기아(KIA)챔피언스필드에서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참여한다. 행사 날짜는 구단의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잡았다.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통해 미리 해당 구단 연고지 리틀야구 팀에 참가 신청을 받는다. 경쟁률은 3 대 1 정도”라면서 “유소년 팀이 프로 선수와 함께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호응도가 꽤 좋다”고 했다. 이날 에스에스지 선수들과 어린이들은 포지션별로 나뉘어 캐치볼 등을 하고 불펜 투구와 내야 땅볼 수비 훈련 등을 했다. 투수조에서는 속구 그립 잡는 법이나 공에 회전을 주는 법 등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어깨 수술 뒤 재활 중인 팀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아들인 김민재(12·인천서구청라리틀) 군도 클리닉에 참가해 김민 등 ‘아빠 후배들’과 함께 훈련했다. 두 시간이 채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참가 유소년 선수들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혔다. 에스에스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김정민 군은 “티브이(TV)로만 보던 선수들을 실제로 봐서 좋았고,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이 더 선명해졌다”고 했다. 초등학교 6학년 투수로 키(178㎝)가 커서 더 눈에 띄었던 임지후(13·인천연수구 유소년) 군은 “‘자신감을 가지고 던져라’고 계속 말씀해 주셔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면서 “프로 선수가 꼭 되고 싶다”고 했다. 1주일에 한 번 있는 휴일을 반납한 에스에스지 선수들은 행사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아이들이 너무 귀엽다”면서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답해주려고 했다. 내야수 정준재는 “행사에 오기 전에는 조금 피곤하기도 했는데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까 피곤이 싹 풀렸다”고 했다. 선수들은 행사가 끝난 뒤 라커룸에 있던 개인 장갑 등을 꺼내와서 어린이들에게 나눠줬다. 추첨 행사를 위해 개인 물품을 많이 기부했는데도 더 많이 주고 싶어하는 모습이었다. 오태곤은 “아이들과 두 시간가량 운동장에 있었는데 좋은 추억을 만든 것 같다. 야구의 미래들과 함께하는 것이어서 더욱 뜻깊었다”고 했다. ‘두드림’은 영어 ‘두(DO·행동하다)’와 ‘드림(DREAM·꿈)’이 합해진 말이다. 한국어 언어유희와 합해져 ‘꿈만 꾸지 말고 행동으로 문을 두드려(DO) 꿈을 이루라(DREAM)’는 뜻이 된다. 이날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의 초록 그라운드 위에서 아이들은 꿈을 향해 힘차게 문을 두드렸고, 프로야구 선수들은 그 꿈이 열릴 수 있도록 기꺼이 등을 밀어주었다. 치열한 순위 다툼 속에 맞은 소중한 휴일, 선수들이 이날 아이들에게 선물한 것은 단순한 야구 기술 그 이상의 값지고 빛나는 ‘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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