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김포 ‘서울 편입론’ 물 건너갔다…시장 선거 민주당 승리로

📌 Diğer 📰 Hankyoreh (KR) 🕐 1 saat önce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동료 시민이 원하시면 저는, 국민의힘은, 합니다.”

그해 4월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이렇게 띄운 ‘메가시티 서울’ 구상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당시 경기 김포·구리·고양·하남·남양주·과천·광명 등이 서울 편입 가능 지역으로 거론됐고, 구리시는 실제 행정절차까지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구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한 국민의힘 백경현 구리시장이 낙선했고, 김포의 서울 편입을 추진했던 국민의힘 김병수 김포시장도 패했다.

신동화 구리시장 당선자(더불어민주당)는 8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서울 편입 추진과 관련한 행정절차는 진행하지 않겠다고 명백하게 선언할 것”이라고 했다. 백경현 시정이 밟아온 ‘서울 편입’ 절차를 새 시정에서는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이다.

‘구리 서울 편입론’은 경기주택도시공사(지에이치·GH) 이전 문제와 맞물려 충돌해 왔다. 구리시는 2021년 지에이치 이전 대상지로 선정됐고, 올해 일부 부서 임시 이전을 시작해 2031년까지 전체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경기도는 2025년 2월 고영인 경제부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구리시가 서울시로 편입되면 경기도 공공기관인 지에이치가 구리에 갈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이전 절차 전면 중단을 발표했다. 서울 편입과 지에이치 이전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백 시장의 정책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했다.

백 시장은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서울 편입은 행정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지에이치 이전의 정상적인 추진을 요구하겠다고 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20일 구리시는 서울 편입 의견청취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기에 이른다. 시의회는 12월9일 의견제시안을 가결하면서도 지에이치 이전과의 충돌, 구리교육지원청 분리 신설, 경기도 설득, 재정 효과 검증 등을 보완 과제로 제시했다.

백 시장은 올해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서울 편입과 지에이치 이전을 모두 추진하겠다는 ‘투 트랙’ 입장을 유지했다. 지난달 26일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같은 문제가 쟁점이 됐다. 백 시장은 지에이치 이전이 “정치적 쇼에 의해 중단됐을 뿐 실제로는 추진 중”이라고 했고, 신동화 당시 후보는 “서울로 가겠다는 도시에 경기도 최대 공기업인 지에이치를 보내줄 리가 없다”고 맞섰다.

구리의 서울 편입 행정절차가 중단되면, 서울 편입을 이유로 멈춘 지에이치 이전은 재개될 전망이다. 신 당선자는 지에이치 이전 정상화를 1호 공약으로 내걸었고, 취임 뒤 시장 직속 이전 추진단을 꾸려 임시청사 이전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지에이치 쪽도 올해 본예산에 임시 이전 사업비 10억여원을 편성해둔 상태다.

김포에서도 서울 편입론은 추진 주체를 잃었다. 김병수 시장은 2024년 총선 국면에서 서울 편입을 적극 추진했고,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김포를 찾아 “동료 시민이 원하시면 국민의힘은 한다”고 말하면서 ‘김포 서울 편입’은 국민의힘의 대표 수도권 공약처럼 부상했다.

총선 뒤 김포 서울 편입 특별법은 국회 상임위에서 실질적인 논의로 이어지지 못했고, 서울시와 김포시가 꾸린 공동연구반도 잠정 중단 상태였다. 김 시장도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서울 편입보다 지하철 노선 확장 등 교통 공약을 앞세웠다. 김 시장이 민주당 이기형 당선자에게 패하면서 김포 서울 편입론은 시정 차원의 추진 동력을 사실상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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