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의 시대’의 옷 입기 [유레카]

📌 Diğer 📰 Hankyoreh (KR) 🕐 2 saat önce

온라인 여성패션·맘카페 등에 올라오는 단골 질문 중 하나다. 신부의 웨딩드레스와 비슷한 ‘흰색이나 크림색 원피스는 피하라’는 게 국룰이다. 시선을 강탈하는 현란한 색상은 자제하되 ‘올 블랙’은 지양하고, 캐주얼한 게 좋지만 또 ‘지나치게 편안한’ 것은 금물이란다. 이것 참, 옷 고르기 힘들어 어디 결혼식에 갈 수나 있겠나.

1997년 댄싱그룹 디제이디오시(DJ DOC)는 “사람들 눈 의식하지 말아요”라며 개성을 예찬하는 노래를 불렀다.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고, “여름 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지 않겠냐는 것이다. 수많은 이들이 떼창을 하며 열광했지만, 30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어떤 옷을 입느냐’는 문제는 논란을 부르는 난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객룩’과 ‘오피스룩’은 물론 ‘데이트룩’, ‘상견례룩’, 심지어 ‘학부모총회룩’으로 어떤 게 좋을지 조언을 구하는 질문이 잇따른다. ‘자기표현’만큼이나 ‘티피오’(TPO, 시간·장소·경우를 뜻하는 영어 단어 머리글자의 합성어)에 걸맞은 옷을 선택하는 게 여전히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투표’는 대표적인 정치적 자기표현 행위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3 선거 투표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빨간색과 파란색이 반반 섞인,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명문팀 에프시(FC)바르셀로나의 옛 유니폼이었다. 게시글엔 “철저한 중립”을 칭찬하는 댓글이 달렸다. 그 며칠 전, 래퍼 이영지는 빨간색으로 염색한 머리에 빨간 티를 입고 있는 사진을 에스엔에스(SNS)에 올렸다가 정치색 논란에 휩싸여 사과까지 했다.

일본에선 폭염 대책으로 나온 ‘쿨비즈’ 복장 정책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도쿄도가 에너지 절감과 열사병 예방을 위해 반바지 출근을 권장하자 “직장에서 아저씨 다리털을 보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정책 취지는 증발하고 ‘역차별’(“성별이 바뀌었다면 용납되지 않았을 발언이다”), ‘연령·외모 차별’(“중년 남성에 대한 외모 비하다”) 논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극단화하는 날씨만큼이나 정치적 성향, 세대, 연령에 따른 갈등도 극단화하고 있다. 옷 고르는 게 더욱 힘들어질 듯하다.

📌 Kaynak

Bu özet Hankyoreh (KR) kaynağından otomatik derlenmiştir. Tamamı için orijinal habere gidin.

Orijinal haberi oku →
📱
News AI World — Mobil uygulama
Bu haberleri 45 dilde, anlık çeviriyle cebinde. Erken erişim için Gmail adresini bırak.
← Tüm haberlere dö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