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구두개입’으로 1535원 가까스로 방어…NDF 투기 거래 주목
미국-이란 종전 불확실성에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소식이 더해지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8일에도 이어졌다. 외환당국의 거듭된 경고 메시지와 구두 개입으로 추가 상승을 겨우 누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535.0원(오후 3시30분 기준)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환율은 16.1원 오른 1555.2원으로, 시초가 기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6일(1590.0원) 이후 가장 높게 치솟아 시장을 바짝 긴장시켰다. 외환당국은 전날에 이어 이날 또다시 “펀더멘털(경제 기초 여건)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외환시장 진정을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섰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수급 요인 이외에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엔디에프) 등 일부 투기적 외환 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외환시장 안팎에서는 야간거래 때 환율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간거래 때 안정적이던 환율 흐름이 런던, 뉴욕 시장 등에서 외환 거래가 시작되고 엔디에프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치솟는 경향성이 관측된다는 것이다. 과도한 환율 쏠림의 진원지로 지목된 원화 엔디에프 시장은 런던, 뉴욕, 싱가포르 등 한국 밖에 형성된 원화 선물환 거래 시장을 말한다. 만기 때 원화 실물을 주고받지 않고 환율 변동에 따라 미리 체결한 선물환 계약에 따라 미국 달러로 차액만 정산하는 방식이다. 투기성 목적과 환위험 회피(헤지) 자금이 뒤섞여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화 엔디에프 시장은 한은 통계에 잡히는 ‘국내 은행-비거주자 간 거래’와, 통계에 잡히지 않는 해외 ‘비거주자 간 거래’(역외 순수 거래)로 나뉘어 있다. 한은 통계상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환은행 관련 엔디에프 시장의 일평균 거래 규모는 155억5천만달러 수준이다. 외국환은행 전체 선물환 거래(189억4천만달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순수 역외까지 고려하면 일평균 500억∼6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금융권에선 추산하고 있다. 1분기 기준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전체 외환 거래(현물환+파생 거래) 규모는 1026억5천만달러 수준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0%로 아래로 떨어진 것 등을 비춰볼 때 리밸런싱(국가별 자산배분 재조정)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본다”며 “이런 상황에서 (달러당) 1560원, 1600원 얘기까지 나오는 건 경제적인 수급 외에 다른 요인이 섞여 있다고 보아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실적이나, 경상수지, 외환보유액 같은 기초 지표로 보아 1560원선을 웃도는 환율은 과도한 쏠림이라는 해석인 동시에 이 수준에서 방어막을 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 Kaynak
Bu özet Hankyoreh (KR) kaynağından otomatik derlenmiştir. Tamamı için orijinal habere gidin.
Orijinal haberi ok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