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17 전대’ 공식화…‘6·3 책임론’ 신경전 가열

📌 Diğer 📰 Hankyoreh (KR) 🕐 1 saat önce

더불어민주당이 8월17일 다음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연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정청래 대표와 송영길 의원 등도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고위원회에서 정기 전당원대회를 8월 중 하되 가장 이른 시일인 8월17일 진행하기로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고 당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에 대한 후보 등록을 받을 것”이라며 “당대표는 4인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을 하고, 권역별 순회 경선을 통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부터 1인 1표제가 도입돼 당원들을 향한 후보들 간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6·3 지방선거 결과를 마주하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정 대표와는 반대 입장인 이 의원이 ‘선거에 책임이 있어서 나는 사퇴하는데, 정청래 대표도 해야 한다’라는 뜻으로 하는 사퇴로 보인다”고 말했다. 염태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6·3 지방선거는 사실상 민주당의 쓰라린 패배”라며 “2021년 보궐선거 참패 때 최고위원으로서, 지도부 전원과 함께 즉각 사퇴했던 일을 상기해본다”고 정 대표를 압박했다. 정 대표가 지난 5일 지방선거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선거 백서를 발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서 “백서 발간이 자칫하면 면피용이 될 수도 있다”며 “정청래 대표가 책임을 져야 된다”고 날을 세웠다.

정 대표 쪽은 지도부 책임론에 강하게 반박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선거 평가를 둘러싼 공방, 이게 선거 진행 과정에서도 벌어졌던 일들”이라며 “냉정히 보면 여러 목소리가 단결하지 못해 패배라 할 수 있는 아쉬운 결과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선거 기간 중 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송영길 의원을 향해 “송 전 대표님의 선거 과정에서 언행은 무책임한 발언이고, 중대한 해당 행위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언주 의원님, 이 추위에 이럼 곤란하죠”라며 이 의원의 최고위원 사퇴에 불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당대회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당권 경쟁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며 “총선 패배(하고) 정권 재창출 못 하면 다 죽는다. 조용한 전당대회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저는 패인에 이재명 정부도 있다고 본다. 지방선거 전에 공소취소 특검법이 발의되고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 흐름이 부각된 점이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선거 결과의 뼈아픈 부분들이 당내 특정 개인을 비판한다고 해결되는 일인가”라고 말했다.

정혜민 기자 [email protected] 최하얀 [email protected] 고경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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