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단지 공격 주고받은 이란-이스라엘…두 달 휴전 이래 긴장 ‘최고조’
이스라엘이 8일(현지시각) 이란의 석유화학 시설을 공습하자, 이란이 그 보복으로 이스라엘의 석유화학 시설을 공격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날 오전 이란 남서부 후제스탄주 카룬 마흐샤흐르 석유화학단지 세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은 해당 시설이 이란군 탄도미사일의 핵심 부품에 쓰이는 원료를 생산·수출하는 곳이어서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란 혁명수비대는 보복으로 같은 날 오전 11시께 이스라엘 하이파의 석유화학공장 등을 타격했다.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내어 “시온주의 정권이 위험한 게임을 시작했다”며 “이 게임의 파장은 역내 모든 에너지 시설로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석유화학단지의 피해 규모는 파악 중이지만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하이파 등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양쪽이 석유화학시설 공격을 주고받은 것은 전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를 공습하자 이란이 보복으로 이스라엘 북부에 탄도미사일을 쏜 데 이은 것이다. 이에 이스라엘은 보복으로 수십대의 전투기를 투입해 이란 중·서부 일대 군사 시설을 공습했고, 이란도 또다시 7일 밤부터 8일 새벽에 걸쳐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을 퍼부었다. 예맨 후티 반군까지 가세해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홍해 선박 운행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과 이란은 즉각 사격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또 휴전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인터뷰에 이란에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라”고 했고, 이스라엘엔 “보복하지 말라”고 만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이번 이란 공습은 단독 작전이라면서도 미국 중부사령부와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이 커지며 상호 비방과 위협도 오갔다. 친이스라엘파인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란과 악의 대리인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태워버리려 한다. 사탄의 본거지는 (이란) 테헤란”이라는 글을 엑스(X)에 올렸다. 이란 지휘사령부인 하탐 알안비야의 이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일단 공격을 멈췄다면서도 “레바논을 포함해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계속된다면 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뉴스는 “미국 역시 자신이 부리는 ‘미친개’ 이스라엘 범죄에서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미국과 분리됐다는 식의 연극은 선전이자 기만”이라고 보도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두 달 전 휴전 이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으며, 중동 지역을 다시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Kay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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